★~ 봉수가 봉수가 아닙니다. / 성봉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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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마당

★~ 봉수가 봉수가 아닙니다. / 성봉수 ~★

by 바람 그리기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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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운용했던 블로그에서는 [친구 공개]로 방을 설정하고 잡상인들의 출입을 막은 적이 있습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고" 무작정 긁어 가거나 심지어는  "자신이 쓴 글"로 당당하게 변조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는데요, 그것보다 더 심각하게 여겼던 것은 "스토리 작가"들의 웹 사냥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요즘이야 영상에서부터 사진까지 다양한 SNS가 존재하니, 개인 블로그나 카페가 시장의 대부분이었던 예전과 비교하면 먹잇감이 많아지기는 했습니다.

 "이거 내 글인데? 내 스토리 변조인데?" 하는 경험을 몇 차례 겪고 나니 그렇게 한때 잠가 놓고 지내기도 했습니다. 딱 집어서 확증할 증거는 없어도, 나만이 아는 내 냄새. 내 글에 대한 본능적 느낌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예전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진위 논란에 휩싸였을 때(이 문제는 고인이 되신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정가들의 "진품" 판정에도 작가 본인은 부정하며 "내가 내 새끼를 몰라보겠나?" 했던 일화처럼 말입니다.

 스토리작가라는 게, 박봉에 늘 시간과 소재 발굴에 쫓기기 마련이니 웹 써핑을 통한 먹잇감 포획은 한편으로는 이해 갑니다만, 제 직업이 '시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심각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던 거죠.
 뭐, 그런 것도 한때이고 나도 남의 음악들 슬쩍해서 올리는 마당에 지금이야 가져가거나 말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덤덤하게 지켜보는 입장인데요. 물론 예전처럼 피로 찍어 쓰는 포스팅도 거의 안 하지만요...

 얼마전 부터,
 제 글에 대한 정말 격 떨어지는 어뷰징 방이 생성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모른 척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요,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자칫하면 의도치 않게 불필요한 오해에 휩쓸릴까? 기록으로 남기며 알려드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상황을 살피니, 그냥 단순하게 한 개인이 하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까지 최하 다섯 분의 개인정보가 이용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광고 기획사><광고 업체>의 작품이라고 짐작됩니다.

 일단 이렇게 어뷰징으로 방을 꾸며서 일정 수준의 방문객이 확보되면 블로그를 매매하거나 해당 블로그를 광고매체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지요.

 제가 잘 관리도 하지 않는 네이버 블로그를 <공식>이라는 명찰을 붙여 놓은 이유가 궁금하신 분도 계실 텐데요,

 바로 이런 상황을 예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저에 대한, 관련된 시나 이미지가 올라오면 그때그때 수집해서 정리하고는 했는데요,

 요즘엔 올라오거나 말거나 그냥 무덤덤합니다. 한마디로 귀차니즘입니다.

 같은 방도 아니고 새로운 방이 자꾸 생겨나고 정도가 점점 심해지니 "신고해야 하나?" 잠시 망설였는데요,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일텐데..." 생각하고 그냥 냅두고 있습니다.
 제가 운용하는 방은 상단에 링크 걸린 방뿐이니 불필요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202307122334수
 함중아-이 밤이 새면
 코비드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벗고 나간 날.


 어제 여기까지 작성해 놓고 업로드 직전에 눈꺼풀 무게를 감당 못 해 거실에 픽,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술밥 먹고 온 까닭도 있겠지만요...
 예전에는 어찌 사나흘씩 꼬박 밤을 새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이젠 글에 몰입하지 못한다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비가 오락가락하는 오늘, 웃통을 벗고 선풍기를 바람을 맞으며 재즈 음악과 한가하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뭐 좀 먹어야겠습니다.
 물 조심, 차 조심하시고요.
 행복한 오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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