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끽연'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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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1182

얼빠진 놈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첫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서울에는 예보대로 첫눈이 내렸고.  서울 강원 지역에는 대설 주의보가 내렸지만...  바람종만 밤새 일렁인 오래된 집 마당엔 아직 첫눈 소식이 없고.  바람종은 여전히 일렁이고 있고,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하루.  아직 손 놓지 못한 단풍잎이 가지 끝에 안간힘을 다해 매달려 펄럭거리는 모습을 아파트 현장 창 너머로 바라보며,  "이런 날 이별하는 사람은, 이런 날 이별했던 사람은, 이런 날 어떤 관계로부터 외면받았거나 외면했던 사람은 참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문득.  잡부가 없는 날이었다면,  "시장 뒷골목 다래식당 근처에 앉아, 마치 내가 그런 주인공이라도 된 듯 술을 먹고 있었을 텐데..."  "그렇게 술 먹기 딱 좋은 날인데..." 하.. 2024. 11. 27.
비우는지 채우는지... 그만 가자. 2024. 11. 25.
고물 💉 2024. 11. 20.
나에게 인간문화재를~! 어제 낮술하고 돌아오며 마주한 풍경.  그리고 그 풍경의 기억 안에 감춰진 역사. 나지막한 왜식 주택이 자리하고 있던 그 시절,  00 누나 아버지 딸기코 아저씨와, 대문 앞에서 얼어 죽은 큰아들에게 심심찮게 달리던 꼬리표 "도지다"  "으이구, 저 화상! 지랄병이 또 도졌네! ㅉㅉㅉ..."  예전에는 흔히 들리던 말이었고, 그 대상은 동네에 한둘은 있던 주태배기들이 대상이었는데.  요즘은 들어보기 힘든 말, "도졌다"  어쩌면, 삼월이 언니가 어제 건너채 이불 안에서 밤새 구시렁거렸을 "도졌다" 주태배기들이 없어진 걸까?  이러거나 저러거나 관심 두지 않는 세상이 되어서일까? 어제 낮술하고 돌아오며 마주한 풍경.  그리고 그 풍경의 기억 안에 감춰진 역사.  "마천루가 들어선 새로운 풍경을 보니, 기껏.. 2024. 11. 20.
그렇고. 한동안 고만하더니 또 점점 아파지는 어깨 살살 달개가며 늘어지게 잤고.  눈을 뜨고도 유튜브 알고리즘 개미지옥에 빠져 한 동안을 뭉그적거리며 누워 있었고.  처남이 내려놓고 간 병천순대 몇 첨 덜어 순댓국 만들어 아점 배부르게 먹었고.  폰에서 점심 알람 울리는 것 들으며 일어서,  김장하며 빈 통 찾느라 냉장고 야채박스 위 칸에 쑤셔 박혀 있던 통에 담긴 작년 백김치 먹고 남은 것 헹궈 물기 꼭 짜서 비닐 팩에 담아 놓았던 것, 들지름 둘러 달달 볶아 담아 놓았고. 유산균 살아나라고 냉장고 옆에 두었던 올 백김치 담은 것 우선 먹을 것 소분한 후 나머지 큰 통은 원래 있던 자리에 넣어두었고. 나는 지금 두 번째 커피를 탔고.  두 번째 커피 타러 부엌으로 가며 재떨이에 내려놓았던 담배, 내려놓은 줄도 .. 2024. 11. 17.
집으로 홍대입구역. 서울역. \공항철도 \부산행 itx새마을 1013열차\ 비\ 아만티호텔 서울 2024. 11. 16.
아무튼, 아무튼 어쨌건 늘어지게 잤고, 잘 수 있던 것이 신기하다.  수면의 질이야, 얕은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잠긴 발목을 말뚝 삼아 생시를 찾아 뒤척이는 몸뚱어리를 끌고 간 시간이었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일이니 그러려니 할 일이고.  발아래로 밀어 놓은 저녁 밥상 사이로 다리를 뻗고 찌부러져 의도 없이 밀려드는 잠에 기꺼이 순종했다. 김수미 아줌마 욕 소리가 들리기 전에 눈을 뜨고, 첫 담배를 물고 문득 떠오른 이 노래.  폴란드 민요 "아가씨들아"  텔레비전 화면조정 시간에 이 음악이 흘렀는지 모를 일이지만, 그래서 '문득'이라는 생각조차 자의적 해석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모처럼 들으니 반갑고 정겹다.  합창곡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었는데, 요즘도 이 곡을 그리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저녁엔 술.. 2024. 11. 12.
만념(萬念) 토란대 자르고 정리해서 널어 두었고.  적 나팔꽃씨 받아 두었고.  이제 라면 하나 삶아 점심 먹고 씻고 간곡하게 초대받은 행사 다니러 가면 되는데...  장날이고, 재래시장 떡국 이벤트도 한다 하고, 속리산으로 계룡산으로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고, 문막에 천 년 은행나무도 그렇다고 하고... 갈 곳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데 몸은 하나이고, 다음 주 조카 결혼식 날 윤석열 퇴진 집회가 절정일 듯하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고, 적 나팔꽃 씨앗을 받고 보니 그냥 두어도 떨어진 씨앗만으로 내년에는 잘 벌 텐데 유난 떤다는 생각도 들고, 그 유난히 집착인 듯싶고, 나팔꽃을 핑계로 놓지 못하는 손은 무엇이고 누구인지 반문하고, 기일을 놓쳐버린 큰 누님 묘소에도 다녀와야겠고, 올 가을엔 보약 한 제 .. 2024. 11. 9.
빅똥 받아랏~! 그제, 잡부현장에서 받은 톡. 아무리 들고나는지 모르고 뒤졌는지 살았는지 관심 없는 옆채 아저씨라지만,  냉장고 바지 입고 잡부 나가 비 맞으며 물건 나르고 오슬거리고 있는 개저씨에게 뭐시라?에라이, 이거나 먹어랏!    주저 없이 군말 없이 빅 똥을 날렸습니다.   오락실-방구차2021 2024. 11. 3.
새로 257 해장 2024. 10. 20.
모래탑. 갓 스물을 넘겨 침상에 누운 지 서른 세 해. 그동안 어머니는 자식도 몰라보는 형편이 되었고, 형은 총각으로 늙었고... 오늘을 둘러싼 모든 상황의 시발점이었던, 그 서른 세 해 전 앳된 청년의 영정으로 친구 동생이 아버지를 따라나선 날. 그렇게 악을 쓰며 지키던 시간의 축이 모래탑처럼 와르르 무너진 날. 탱크 소리 같은 쇼케이스의 모터 소리를 들으며, 두어 시간의 짬으로 잠을 청한다. 202410092527수 한마음효장례식장에서. 2024. 10. 10.
好時節 有感 잡부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  육십 년 묵은 산삼친구, 동해 뭐시기의 일출을 보내왔다. "흠...일박 하셨다, 이 야그지?"    갑자기 입술을 벌리며 터져 나온 신음 같은 노래,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우젓도 다 긁어먹었고, 냉장고가 텅 비었는데 꼼지락거리기는 싫고.  깜빡하고 때를 놓쳐 연휴 사흘간 먹지 못한 혈압약 타서 돌아오는데, 작년 김장 담그며 무청 말려 삶아 넣어둔 시래기가 생각났다.  도착한 책 옮기고 확인하느라,  녹으라고 물에 담가 놓고 여태 이러고 있으니 원...  뜨끈하게 시래깃국을 끓여 먹으려고 했더니,  밥도 없고 ㅋㅋㅋㅋ  어제 먹다 남긴 탄내 나는 닭다리나 뜯으며 핑곗김에 한 잔 하던지 어쩌던지....   20241004.. 2024. 10. 4.
바람이 전하는 말 조용필-바람이 전하는 말 202409271746금-by, ⓒ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2024. 9. 27.
오도가도 몬하고... 할 일은 태산인데, 에어컨 가스도 떨어진 차에 갇혀. 더워 디지것다. 2024. 9. 14.
자자 발바닥이 100km 행군 마친 것처럼 화끈거린다. 오전에 볼일도 있고, 오늘은 베개에 발 올리고 어여... 2024. 9. 9.
아고, 졸려라 잡니다. 2024. 9. 8.
행복의 가성비 일보고, 들어와서 두 달 반 만에 점심 라면을 삶습니다.고만고만한 인생에서,"남 먹는 거 먹고, 남 쉴 때 쉬는 것"만큼 가성비 높은 행복지수는 없지 싶습니다.먹고,땀 날 테니 물 한번 좍좍 뿌리고.컴에서 나머지 작업 하다가 해 기울면 배추 모종 사러 나갈 생각입니다. 컴 작업도 끝났고,  스레빠 끌고 실실 장에 나가야것다.  아구 상태가 고만허니, 또 삼천포로 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만...  202409031641화  김영태- 내가 부를 너의 이름 2024. 9. 3.
살 만 하다는 얘기지...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빈 몸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성봉수빈 몸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성봉수  빈 몸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버릴 것도 채울 것도 없이   머릿속의 기억도 하얗게 텅 빈   그런 사람sbs150127.tistory.com 일단은 졸려 디지것고...  바깥일 보려면 얼른 죽은 듯이 눈 좀 붙여야겠고.    202409023109  진성-사랑한번해보고싶어요 2024. 9. 3.
달마가 산으로 간 까닭. 거기는 어땠나요? 하늘이 청옥 빛으로 깊었나요? 그 바다 위에 구름이 정말 솜사탕 같던가요? 바람은 또 어땠나요? 이르게 추석이 닿는 해, 성묫길에 바라보는 황금 들판에 불던 그 바람 같았나요? 그렇게 따뜻하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었나요? 여기는 그랬던 오늘, 거기도 그러했나요? "아마, 망각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흰 돌과 검은 돌이 같은 집을 이룬 대국(大局)이리라 착각했던 내 어제는, 당신이 망각하는 수에 내 기억의 수가 만방으로 지고 있음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계가(計家)하며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아침 세수할 때 낯빛이 수상했습니다. 오늘도, 어제 구상했던 일의 꼭 3할만 진행되었습니다. 길마다 벽을 만나고 걸음마다 돌부리에.. 2024. 8. 29.
밤도 아니고 아침도 아니고 세시 반.  눈을 뜨고 담배 먼저 한 대 먹고.  저녁 챙겨 먹은 쟁반 부엌에 들여놓고 저녁 약 먹고.  샘에 나가 이 닦고 세수하고.  겡기랍 커피 고봉으로  타서 들어왔다.  시간-4:32  습도-52%  기온-29.2℃  몽글몽글함에 대해 생각하며  이렇게 하루를 연다.   202408203100화  바람-드라마외출 Ost-mix-2023  코로나 재유행 조짐 태풍 온다는데, 선산에도 한 번 다녀와야 할 텐데 날이 이리 도우니...  원고 정리고 해야겠고.  커피, 엄청 쓰다.  -by, ⓒ 霧刻窟 浪人 성봉수 詩人 2024. 8. 20.
시간의 셈 낮동안 벌써 한 귀퉁이가 일그러진 보름달.  차기도 쉽고 기울기도 쉽다.  늘 그대로인 운행을 마주하면서도, 내 시간의 잣대는 이렇게 점점 빨라진다. 아버님 제삿밥 잡수시고 가셨으니,  벌초할 날이 가까워졌다는 말이기도 하고.  영양가 없이 날 밝았다.  물 좍좍 뿌리고 눈 좀 붙여봐야겠다.    2024081813028일  웅산-Call Me  책 세 박스 들고 나갔다가,  재활용날 내놓으려 도로 들고 들어 옴. 2024. 8. 19.
쳇 GPT가 그린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쳇 GPT에게 "성봉수"에 대해 연상되는 것을 그려달라고 한 모습 첫 번째 그림, 표정은 마음에 드나, 한가하고 여유로운 모습, 내가 아니다.  두 번째 그림, 청승 떠는 모습이 그럴듯한데,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내가 안개를 그려 넣었다. 등 뒤에는 틀림없이 굴이 있을 거다.  저 주전자에 들은 것이 무엇이어야 정답일지 생각해 본다. 술? 커피? 하루 다 가셨다.   202408181801일백중  사해-미소2023  어제 아버님 기제사.  백중일인데, 절에서 어떤 연락도 없다. 초파일에만 여는지 원...  김영0 시인 통화.  -by, ⓒ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2024. 8. 18.
용불용설 광복절.  어쩌다 태극기를 못 내건 해이면 미안함과 죄스러움이 교차하고는 했는데,  올해는 아예 걸 생각을 안 했다.  이놈에 나라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담장 앞 나팔꽃.  바람 무늬를 보기가 여간 힘들지 않게 종일을 보내더니, 한밤에 우다닥 비가 쏟아진다.  쏟아지는 비에 냉방기를 끄고 문을 열어 보아도, 비는 금세 멎고 더위는 그대로라 다시 문을 닫고 냉방기를 켠다.  요즘 들어 며칠이 그렇다.  어제는 공휴일이니 병원이 쉬었고.  징검다리 휴일이니 오늘 다녀오긴 해야겠는데, 귀찮다.  그럴 만큼 호전돼서가 아니고 무작정 귀찮아 고민 중이다.  맘이 어찌 변할지 모르니 고민하며 늦은 점심으로 라면을 삶는다.  주걱 간 지 오래인 밥통에 밥은 바싹 말라 누룽지가 되어 있고,  삶은 라면.. 2024. 8. 16.
다 타랏! 다 탓! 물리치료-1927 차담(에스프레소)-마트(왕교자 1봉, 크라운 산도 딸기맛, 자유시간 미니 1봉, 몰랑카유(딸기 맛) 1봉, 담배 두 갑).  그리고, '요맘때' 께끼 다 먹은 막대기 물고 집에 와서 사온 먹거리 냉동실에 넣어 두고.  이제, 죽 한 대접 우물거려 넘길랍니다.  내 안에 무엇이 이 허기를 부르는지 모르것습니다. 아참, 오늘 불금인가?  날 더운데 뼈와 살이 타도록 고생들 하십시요.  이열치열이랍니다~♥ 202408092016금  김국환-타타타 remix 2024  염병, 리믹스 음원 만들다가 프로그램 뻑나서 여태 이러고 앉았었넷  어쩐쥐! 뜬금 없이 초저녁에 앉아 먹는 야그를 했더라니... 남들은 뼈와 살이 탄다는디, 나는 속이 탄다 속이 탔! 아, 배구퍼 뒤지것닷! 누가 시켰냣? ㅋㅋㅋ..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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