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97 남으로. itx 1031 금계국 만발... 202505281150 영동 지나 어디의 풍경 김천역 도착 중. 아주매들 깅상도 사투리.. 진영 도착 1시간 30분 전. 2025. 5. 28. 각설탕 남들은 설탕 걱정에 식모커피도 마다하는 마당에, 무대뽀인지는 몰라도... 이곳도 모내기를 얼추 마쳤으니 오늘 오를 하행 열차 차창 밖 풍경에, 한층 짙어진 "신록"에 감탄할 일이겠다. 내일 잡부 일정이 없다면. 있어도 근교였다면. 밤을 지키고 내일 장지에 동행했다가 봉하 마을을 거쳐 돌아왔으면 좋았을 일일 텐데... 슬슬 준비해서 길 떠나보자. 202505280935수 이수인 곡-푸르다 2025. 5. 28. 지갑. 드라이버를 꺼내려고 텔레비전 아래 아버님 서랍을 열었다가... 소화제, 소염제, 진통제... 그리고 한때의 내 명함까지. 당신의 고장 난 전기면도기를 바라보며, 언저리로 떠돌던 못난 시절에 대해 미풍처럼 잔잔하게 이는 회한 같은 것... 202505251822일 김영준-눈물꽃 밥솥 전기 넣고... 막걸리나 한 잔 빨러 슬슬 나가던지. 2025. 5. 25. 나의 하루 잡부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 공원에 일부러 들러 초록을 맡고, 새소리를 보고, 산들거리는 바람에 나를 얹어 하늘을 보고... 도착하는 노정, 쪽방촌 뒷길 같던 예전 길로 잡았지만 길이 없다. 둑방 아래 다닥다닥 붙여 지었던 그 집들은 언제 다 없어졌을까? 전차 부대장 보직으로 근무했던 꺽다리 친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네잎클로버가 눈에 띌까?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기억도 안 나는 어느 책갈피 속에서 바스러지기 딱 좋을 만큼 화석이 된 놈들도 건네 줄 이를 못 찾고 있는 마당에... 부질없이..." 집으로 돌아와 에너자이저 똘똘이 군 목줄 풀어 주고, 커피 맛나게 내려 맛난 담배를 끽연허고. 씻고 건너와 다시 맛난 커피를 내리며... 하루가 다 갔고. 20250523바람종설.. 2025. 5. 23. 세월의 뒷모습 반나절 잡부 다녀와 막 씻으려는데 걸려 온 옛 직장 동료의 전화. 내 예지력이었든 장 실장 텔레파시였든, 양반은 못 되나 보다. 근근하게 연락은 주고받으며 지냈지만, 우연하게도 박근혜 대통령 파면 되고 선거 국면에 만났으니 오랜만이기는 하다. 전화받는 뒷모습을 보니, 염색에 이발까지 새로 했다.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형편에 천금 같은 휴무일일 텐데... 모처럼 옛 이야기하며 푸기 시작한 낮술. 식당 사장님이 "더는 안 판다" 할 정도로, 코가 삐뚤어지게 먹었다. 신발장 교체 20250519월 오늘 도착한 택배. 리필용 캡슐을 사서, 정품 캡슐의 바코드 부분을 오려내 커피 내리는 내 모습을 보고 셋째가 배꼽을 잡더니... 한여름 같은 기온. 담배 사러 나갔다가 아이스께기 하나를 우물거리며 돌아.. 2025. 5. 21. 현고수 할머니 현고수 할머니 앙상한 가지만 있을 추운 날 먼저 뵌 후였다면 이 위태로운 600년 연명의 반가움이 더했겠다는 아쉬움... 망우당 공원 복원 생가의 안채 무심사 언덕에서 마주한 비내리는 낙동강△동영상 오류시 새로 고침△ 20250516(~17)금 호암 생가-현고수-망우당 공원-무심사 2025. 5. 18. 환승역에서. "그는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육체를 침대 위에 집어던진다"-기형도 시 「여행자」에서- 우봉산 왕봉산 노적봉이 사타구니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쉬이 잠들지 못하는 밤 위로, 흉한 부스럼투성이의 기괴한 이가 제웅처럼 내팽개쳐졌다. 옥양목 홑이불을 수의처럼 둘둘 말고 치미는 나를 부정하자 뜨거운 눈물이 주책맞게 흘렀다. 호박돌을 다지며 시작한 오랜 기억의 집 짓기는 석가래 몇 줄을 채 올리지 못하고 급하게 아침을 맞았다. 사위에 가득한 낯선 정적, 비릿한 고요, 나는 너로 하여 어찌 이토록 서글픈 것인가? 내가 아닐 것 같은 추레한 뒷모습이여... 햇살에 무릎이 잠기기 전, 주섬주섬 우산을 챙겨 도망치듯 나섰다. "아직 날은 길고 여기에 닿았으니, 아침에만 선다는 그 골목의 국밥을 먹고 그 산사에 다녀갈.. 2025. 5. 18. 남으로 itx 1021(서울-신해운대) 무거운 하늘... 202505160844금 2025. 5. 16. 여우 개 주사 놓을 때마다 "물리치료 안 받는다고 ㅈㄹ"인 의사님께, 또 주사 맞는다고 허기는 껄쩍찌근헌 디, 통증 정도가 저고리 입고 벗지도 못할 만큼 더해지니 그냥 있기도 거시기 허고... 결국, 약이라도 타다 먹을 심산으로 물리치료 겸 병원. 컴을 열고 오전에 다 못한 원고 정리. "공모" 원고는 모두 들어왔는데... 쩝이다. 훈수 잘 둔다고 꼭 바둑 잘 둔다는 법도 없다지만, 그래서 남이 쓴 시에 왈가왈부하기는 거시기하지만... 몇 편을 제외하고는, "츠암... 이런 글에 원고료를 줘야 하나?" 하는 대단한 실망. 하루이틀 펜 잡은 이들도 아닌데. 세상, 공모작 쓰는 것처럼 쉬운 게 어디 있나? 쩝... 작업을 얼추 마무리할 무렵, 퇴근한 삼월이 언니께서 '고로께 두 개' '바나나 한 개' '.. 2025. 5. 16. It's 봉수 Life 볕이 참 좋은 날이었어요. 행사 마치고 점심 먹고 돌아오니 오래된 집 마당에 조각 볕이 넘치도록 한가득입니다. 볕이 아깝습니다. 샘 다라에 비눗물을 풀어, 일부러 만든 빨래를 담가 놓고 들어와 커피를 맛있게 내려 부엌 문턱에 걸터앉았습니다. 볕은 좋고 정적은 평화롭습니다. 똘똘이를 마당에 풀어주었습니다. 부엌과 마주한 바깥채 댓돌에 올라서 "무엇을 저리도 맛나게 먹을까?" 궁금해합니다. 큰 따님이 "털도 빳빳하고 생긴 것도 이상하고 아무래도 여우 피가 섞인 것 같다"라고 하고. 막내 따님은 "눈까리가 파라니, 아무래도 시베리아허스키 같다"라고 하는데... 발 크기나 체형을 봐서는 분명 발발이인데, 대형 견인 시베리아허스키 눈깔 색이니 희한하고. 귀가 바짝 서고 성질이 더러운 조짐을 보면 .. 2025. 5. 16. 깡패 똘똘이. 어제 싸 온 특식 배급. △동영상 오류, 새로 고침△ 헐, 똘똘이가 삼월이 내쫓고 왕건이를 뜯고 있다. 똘똘이 접근에 삼월이 으르렁거리는 톤이 미세하지만 유하게 바뀌었다. 슬슬 적응하고 있는 모양인데... 밤톨만 한 거한테 집도 뺏기고, 등신 인증이다. 202505132930화 오늘은 영양가 없는 일에 일찍 집 나서야 하는디... 벌써 날이 밝았넷! 쩝,,, 2025. 5. 14. 귀찮음 밥 챙기기 귀찮아 수프 한 종지 끓여 먹고 종일 컴 잎에 붙어 있던 날. 여섯 시 지나, '호' 도착을 알리는 자폐 1호 전화받고 나가 "육, 해, 공"으로 삼차까지 꺾고 자정 언저리에 들어왔다. 맛있는 커피 내려, 낮에 하던 작업 더 하려고 서재에 앉았는데 피곤하다. 의자를 뉘고 다리를 벽에 기대 여태 이러고 있는데 슬슬 졸리다. 귀찮다. 벌떡 일어나서 방에 들어가야겠다. 내 기억력 테스트를 위해 입가심 찻집에서 한 장 박아 담아왔다. 얼마쯤 시간이 흐른 후에, 손의 주인공을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202505122438 Francis Goya- Cape Breton 5집 원고 파일 정리 가장맛족, 백록담, 오장어나라, 투썸. -by, ⓒ 애씀 실패 실없는 봉수 2025. 5. 14. 바다로 가는 길. 설거지하러 부엌에 들어서서 찬장에 잔부터 꺼냈습니다. 유입처가 불분명한 데미타스와 부모님께서 쓰시던 잔도 하나 꺼냈습니다. 잔은 우선 옆으로 밀어 두고 밀린 설거지를 시작했습니다. 설거지 하러 부엌으로 들어서기 전, 서재 컴에 저장된 음악을 틀어 놓았습니다. 랜덤으로 재생되는 음악 중에, 전영록 선생의 "철 지난 바닷가"가 흘러나왔습니다. 나는 음악을 흥얼거리며, 가사를 따라 가사와 똑같은 심상을 그려나갔습니다. 찾는 이 없는 바닷가를 떠올렸습니다. 그 바다는 참 외롭고 쓸쓸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이가 찾아오지 않는 그 바다가 참으로 쓸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것을 잊은 이 때문에 외롭고 쓸쓸해진 바다가 안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다가 외롭고 쓸쓸해지도록, 어쩌면 바다로.. 2025. 5. 14. 부적응자. 삐까삐까 시설 좋은 대규모 예식장이 늘어난 대신, 동네나 도심의 예식장은 자취를 감춰 식장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청춘들. 그러니 하객 밥때 맞춰 치르는 예식은 조상님이 보우하사이겠다. 비용도 비용이겠지만,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겠을 테니 참 여러모로 고단한 세상을 산다. 오늘로 세 자식 모두 출가시킨 星이. 세 번을 하고도 진이 안 박혔는지 단추 잠그는 것을 잊어 저고리 앞섶을 펄럭이며 신부 손을 잡고 행진한다. 중세 유럽의 성 같은 건물 몇 채가 산을 두르고 식장으로 늘어선 곳. 샹들리에값만도 어마어마하겠다. 세상이 변했고, 변한대로 흘러가고 그렇게 발전해 가는 것이겠지만. 적응할 만도 한데, 아직도 요즘 결혼식의 모습은 영… 너무 가볍다. 즐겁고 신나는 축제의 모습도 좋지만, 바람.. 2025. 5. 11. 이러쿵저러쿵 ↘밤사이 총회를 열어 후보 교체를 결정허고, 윤석열이 아바타 한덕수는 국짐당원으로 가입했고... 이건 뭐 코미디도 아니고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안하무인 막가파식 행태에 재미있기도 하고 그저 헛웃음도 나오고. ↘다음 주부터 한동안은 컴을 붙잡고 살아야 하니, 그전에 한곳이라도 청탁 원고를 보내줄 마음으로 꼼지락거리다가 그만두었다. ↘뽀빠이 아저씨가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단다. 니밀떡, 니밀떡... 전형적인 충청도형 인물. 한 시대가 또 이렇게 갔다. ↘주문한 에티오피아에 맞게 추출되는 캡슐을 드디어 찾았다. 모처럼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보기만 해도 든든허다. ↘성이 막내딸 혼례 있는 날. 용이 차 얻어 타고 가기로 했지만, 벌써 날이 밝았다. 뚝딱뚝딱, 근 몇 년 사이에 자식 셋을 .. 2025. 5. 10. 애썼다, 새끼들아~♥ 첫째, 막내는 용채 고맙고. 둘째는 맛있게 잘 먹었고. 셋째는 커피 머신 잘 쓰마. "직장 회식 있노라" 불참했던 막내야. "이런 날 회식하는 직장이 어딨노? 분명 미래 처가에 가 있을 거다!"라는 모두의 기대가, "꼭 참석해야 하는 퇴임식 자리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대답에 와르르 무너져 유감이다만, 어쨌건 두둑한 용채 고맙다. 엄마가 오늘 퇴근하면 "얼마나 받았냐?"라고 물어볼 것이 뻔한데, 똑같은 봉투를 건넸으리라는 가정하에 "억만금"이라고 대답하마. 아들아, 딸들아.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자식 노릇 하느라 애썼다. ㅍㅎㅎㅎㅎ 인생이 그런 거다. 202505091740금 Lenka-Maybe I Love You mix 엔젤리스커피 ↘미트정육식당-엔젤리스커피(준, 환) ↘쿠.. 2025. 5. 9. 선생님, 선생님, 오늘도 볕이 좋습니다. 떨어진 혈압약을 처방받고, 툭하면 빨래할 일이 많아질 계절이 돌아오니 나간 김에 시장 마트에 들러 가루비누도 챙겨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개봉하고 거실에 벌려 놓았던 커피머신 자리를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서재에 놓고 쓰던 선생님께서 보내주셨던 머신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광에 가서 챙겨두었던 박스를 들고 들어왔습니다. 먼지를 털고 안으로 들여 확인하니, 선생님께서 처음 보내셨던 원두 봉지를 버리지 않고 박스 안에 넣어두었더군요. 쓰인 글귀를 천천히 읽는 동안, 지나온 기억들이 와르르 몰려들었습니다. 콩을 가시라 어머님께 핸드밀을 건네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던 어느 날의 풍경이 스쳐 갔습니다. 조용하고 한가한 날, 창을 넘어 방바닥에 비껴 늘어진 .. 2025. 5. 9. 횡재 날이 참 좋습니다. 빨아 거실 한쪽에 수북하게 쌓아 놓았던 겨울옷들. 작정하고 개켜 치웠습니다. 정장이나 패딩은 세탁 없이 햇볕을 잠깐 쐬어서 넣어두었습니다. (어! 하면 또 추워질 텐데 그냥 이대로 던져두었다가 입으면 좋을 텐데….) 생각했지만, "종래는 죽을 일을 뭐 하러 밥은 먹누?"라는 물음으로 행위에 대한 정당화의 구실을 찾고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목숨 달린 제게 경각시키며 꼼지락거렸습니다. 작년인가? 재 작년인가? 둘째가 귀국길에 사다 준 여름옷을 그대로 농 서랍에 밀쳐두었는데. 정리하는 차에, 그 박스도 꺼내놓았습니다. 그대로 두어야 요즘 세상에 보공으로 쓰일 일도 없으니 귀찮음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꼼지락거릴 때마다, 정리하거나 고를 필요 없이 동거인이 챙겨주는 데.. 2025. 5. 9. 마당. 불두화 -약속/ 믿음/ 천진난만함/ 가정의 행복/ 흰제비꽃 - 순수함/ 겸손/ 조용한 사랑/ 신중한 사랑/ 붓꽃 - 좋은 소식/ 기쁜 소식/ 희망/ 지혜/ 보라색 붓꽃 - 지혜와 존엄/ 2025. 5. 6. 오이 탈을 쓴 양파 에너자이저 똘똘이는 그녀들의 공식 장난감이 되었다. 물고 빨고 난리다. 삼월이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터그 놀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똑똑하다"고 칭찬 일색이다. 그 칭찬에 나는 주석을 붙여 되돌려 준다. "개가 다 이렇지, 안 그런 개가 어딨어? 그러니까 삼월이가 2% 부족한 개라고 늘 얘기했잖어" 폰에 올라온 그녀들의 물고 빠는 사진 한 장. 첫째는 아기 곰 같은 똘똘이의 파란 눈이고 둘째는 그녀의 갈퀴처럼 기인 손가락이다. "쯔쯔쯔...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 체형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손이 저리 찌들 하니 손재주는 언감생신이것네! 나처럼 동글 납작해야 바지런하고 재주 좋은 손인디..." 어려서는 땡그라니 다마네기 같아 보기 좋더니만, 잡종견 털 삐지듯 클수록 모계 유전자가 활성.. 2025. 5. 6. 2025 초파일 하룻밤이 지났어도 정로환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복부 이상. 전날 먹은 것을 적어 가며 살펴보아도 특별한 것이 없다. 초파일 법회에 참석하러 가기가 겁난다. 찾아보니, 예전에 먹다 남긴 정장제가 있다. 일단 그것이라도 챙겨 먹고 일부러 빈속에 출발. 잘생긴 젊은 스님은 서둘러 입적(두런거리는 사연은 심장마비란다)하셨고, 목탁 두드릴 스님을 다급히 모셔(입적한 젊은 스님의 속세 모친) 우찌우찌 법회를 모셨다. 그 스님, 인상이 얼마나 강한지 호랑이를 마주하는 것 같다. 법회를 주관하며 처음부터 목탁 대신 징을 두드리는 것이, 스님 되기 전에 이력이 눈에 어른거린다. 세속의 필부가 수도자의 법력을 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만, 점사 신통력은 있게 생기셨다. 사연이 많으니 자식 낳고 출가를 했겠지만, 그 .. 2025. 5. 6. 똥 싸다 술밥 잘 먹고 점포에서 나왔습니다. 연휴라서 문 닫은 가게가 대부분이니 밤거리가 한적합니다. 만만한 어둠 속 그늘을 찾아 소변을 봤습니다. 소변을 보는데, 급작스레 물컹하고 똥이 나왔습니다. 전조도 없었고 징후도 없었습니다.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분명 나온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복통이 시작됐습니다. 아닙니다. 복통은 아니었고 괄약근에 묵직하게 압력이 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찻집을 포기하고 친구와 로터리에서 헤어져 집으로 향합니다. 똥구멍을 꼭 조이고 어그적어기적 가랑이를 벌리고 최대한 빨리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닙니다. 걸음의 속도에 비례해 괄약근에 가해지는 압력도 가중되었습니다. 그러니 그럴 때마다 보폭을 좁히고 속도를 줄이기도 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문을 밀칩니다... 2025. 5. 6. 꽃사지 모지(母紙) 문학회 창립 70주년 기념식. 70년 중 어느 시간을 함께했다가 사라져 간 많은 문인들... 발간용 자료로 선생들의 흔적을 정리해 편집국에 보내며 느끼던 만감을 안고, 행사장 단상에 선 연혁 보고를 가름한 말. "저를 포함해 이곳에 계신 선생님 중에 100주년 기념식에 함께 하실 분이 과연 몇 분이나 계실까요?" ★~ 파도는 / 성봉수 ~★파도는 / 성봉수 수평선이었지 단정한 평안의 정적이었다가 어쩌다 와르르 몰려와 마주 서서 가늠 없이 치솟고 무너지던 마그마 수평선에 있었지 사위지 않는 목마름의 신기루를 좇던 까막눈sbs150127.tistory.com▲詩「파도는」(季刊 『白樹文學』107에서)-아니, 광고 설정을 꺼 놓았는데도 왜 여기는 글 중간에 광고가 다닥다닥 붙는 겨? 짜증나넷! 이.. 2025. 5. 4. 에잇! 밥 떨어진 걸 깜빡했넹... 2025. 5. 3. 이전 1 2 3 4 ··· 10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