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968 세 끼 다 먹은 날, 비 나리는 오밤중... 비가 오시니 기온이 오히려 올라간 것 같네. 배고파지기 전에 얼른 자자. 202411252815월 Erich Kunzel & Cincinnati Pops Orchestra- The Ludlows (From Legends Of The Fall)2024 재단 통화/ 침산마트 광고비 세금계산서 발행/ 세금/ 박수남 선생 통화/ 우체국/ 용암호 커피 오른쪽 아구가 죽빵이라도 맞은 것처럼 얼얼한게, 다시 재발하는 것인지 어째 영 불안하네 ㅠㅠ 21-세무서(구고,말소)22-도원지점(구,통말소법인이체/영수증 전달),재단(단체변경서접수)23-쿠팡(빤스5,양말10) 2024. 11. 26. 비우는지 채우는지... 그만 가자. 2024. 11. 25. 잉영겨? 안 잉영겨? 오로지 "소비를 생산하는 잉여 인간"의 자학을 뇌까리며 차를 마시다가, 내가 오늘 생산한 소비를 곰곰 생각하니 딱히 그런 것만도 아닌 일이다. 물론, 소비를 정의하는 보편의 냉정한 관점으로 따진다면 잉여 인간임은 틀림없는 사실이겠으나 나란 물건이 애당초 보편의 범주 안에서 살아오지 않았으니 그 기준으로 따지자면 말이다. 물론 지극히 자의적이고 이기적인 괴변이다. 그러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인생 총량을 따진다면 잉여의 자책으로 부족한 그만큼은 분명 내 밖의 그 무엇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오늘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이것저것. 담뱃값 보태주는 이 하나 없어도 목구멍이 아프게 담배 빨아가며 많이 했다. 영양가가 있고 없고는 따질 것 없는 일이다. 지키지 못했거나 미루어 놓은.. 2024. 11. 24. 따지자면... 음... 이 닦고 담배 먹고. 화장실 다녀오고. 커피 마시며 담배 먹고. -먹는 동안 냉장고 부대찌개 냄비에 쏟아 데우고. 부대찌개와 깍두기와 백김치에 아침밥 먹고. -먹는 동안 냉장고 북어 미역국 쏟아 데우며 냉동실 묵은 토란 줄기 두 봉 따신 물에 담가 놓고. 먹은 그릇 담가 놓고 약 먹고 커피 마시고 담배 먹으며 잠시 뉴스 보다가... 토란대 녹는 동안 처마 아래 빨래 마당에 널고 평상에 널어 둔 토란대 가져다 부엌 앞에 쭈그려 앉아 삼월아와 도란도란 얘기하며 껍질 벗겨 손질하고. 손질한 토란대 삶는 동안 녹은 묵은 토란대, 올리브유 두른 냄비에 간장과 다시다와 미원 넣고 달달 볶다가 정종 질펀하게 둘러 뜸 들이고 나서 어슷 썰은 파와 편 마늘과 소금 한 꼬집 넣어 빡빡하게 졸여서.. 2024. 11. 22. 고물 💉 2024. 11. 20. 나에게 인간문화재를~! 어제 낮술하고 돌아오며 마주한 풍경. 그리고 그 풍경의 기억 안에 감춰진 역사. 나지막한 왜식 주택이 자리하고 있던 그 시절, 00 누나 아버지 딸기코 아저씨와, 대문 앞에서 얼어 죽은 큰아들에게 심심찮게 달리던 꼬리표 "도지다" "으이구, 저 화상! 지랄병이 또 도졌네! ㅉㅉㅉ..." 예전에는 흔히 들리던 말이었고, 그 대상은 동네에 한둘은 있던 주태배기들이 대상이었는데. 요즘은 들어보기 힘든 말, "도졌다" 어쩌면, 삼월이 언니가 어제 건너채 이불 안에서 밤새 구시렁거렸을 "도졌다" 주태배기들이 없어진 걸까? 이러거나 저러거나 관심 두지 않는 세상이 되어서일까? 어제 낮술하고 돌아오며 마주한 풍경. 그리고 그 풍경의 기억 안에 감춰진 역사. "마천루가 들어선 새로운 풍경을 보니, 기껏.. 2024. 11. 20. 그대, 잘가라. 잡부 다녀왔으니 돈 바꿀 일이 편편합니다. 삼월이 언니께서 선물 받은, 영화 속 토르의 해머만 한 무 중 두 개를 깎둑썰어 소금에 절여 놓고 고민합니다. 고민은 양념류의 구매에 대한 후속 일정의 선택에 관한 것이었어요. "장날이니 일 원이라도 아끼려면 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고" "그러려고 이미 절여 놓은 것을 병원 일정 후로 미루어 놓으면 모두 망칠 일이고" 전자는 내 능력의 실체가 던진 의문이고, 후자는 내 본성의 자존심이 던진 의문입니다. 그 절충의 답을 안고 동네 마트에서 구매한 곁다리로 깍두기를 담아놓고, 첫 끼니를 때우고 집을 나섰습니다. 몇 달 전처럼, 그냥 주사 한 방 맞고 올 생각으로 동네 마트에서 일차적 고민을 타협하며 깍두기를 담아 놓고 나선 길이었죠. "어이고... 예.. 2024. 11. 20. 고구마 먹는 낀세대 시국 관련 대자보를 떼어낸단다. "정치적인 게시물을 왜 붙이냐!"는 민원이 있기 때문이란다. 시국 규탄대회를 하는 교정에 경찰들이 들어와 학생들을 번쩍번쩍 들어서 연행했단다. "학교 측의 신고가 있어서"란다. 그 학교 1학년 여학생의 "왜 정치적인 집회를 교내에서 하냐!"라는 블라인드 처리된 인터뷰. "자신의 신념과 다른 게시물이 붙은 것에 대한 이의 제기" "기물 파괴를 우려한 공권력 요청" "나와는 상관도 관심도 없는 정치 집회의 교내 집행의 불만""의 인터뷰. 세상이 많이 변했으니, 그런 세상이니, 일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답답하고 막막해지는 가슴. 청춘의 가슴이 뜨겁지 않으면 어쩔 일인가? 설령 뜨거워도, 오로지 내 이익을 위해 뜨거운 것이라면 너무도 삭막하고 슬.. 2024. 11. 19. 풍경소고 "바람이 어지러우니 마음이 쓸쓸하다..." 다 저녁이 되어 오랜만에 이어폰을 끼고 집을 나섰습니다. 작정하고 버즈를 페어링했으니 외부로 노출되는 모든 간섭의 소리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어지러우니 마음이 쓸쓸하다..."라는 혼잣말이 도착한 줄 몰랐습니다. 따끈한 사케에 어묵을 잡고 앉았던 주점에서 나와서야 내 마음처럼 그러하신 줄 뒤늦게 알았으니, 메아리도 돼주지 못했습니다.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같다"던 비에 젖어 가로에 떨어진 은행잎을 밟으며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다가, 재미있는 풍경 아래 담배를 먹으며 한동안 멈춰 서 있었습니다. 현실과 미래에 대한 관점의 혼재. 결국엔 현실구복의 원초적 욕구의 관점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멈춰진 곳이니, 투영하고 있는 서로 .. 2024. 11. 18. 그렇고. 한동안 고만하더니 또 점점 아파지는 어깨 살살 달개가며 늘어지게 잤고. 눈을 뜨고도 유튜브 알고리즘 개미지옥에 빠져 한 동안을 뭉그적거리며 누워 있었고. 처남이 내려놓고 간 병천순대 몇 첨 덜어 순댓국 만들어 아점 배부르게 먹었고. 폰에서 점심 알람 울리는 것 들으며 일어서, 김장하며 빈 통 찾느라 냉장고 야채박스 위 칸에 쑤셔 박혀 있던 통에 담긴 작년 백김치 먹고 남은 것 헹궈 물기 꼭 짜서 비닐 팩에 담아 놓았던 것, 들지름 둘러 달달 볶아 담아 놓았고. 유산균 살아나라고 냉장고 옆에 두었던 올 백김치 담은 것 우선 먹을 것 소분한 후 나머지 큰 통은 원래 있던 자리에 넣어두었고. 나는 지금 두 번째 커피를 탔고. 두 번째 커피 타러 부엌으로 가며 재떨이에 내려놓았던 담배, 내려놓은 줄도 .. 2024. 11. 17. 집으로 홍대입구역. 서울역. \공항철도 \부산행 itx새마을 1013열차\ 비\ 아만티호텔 서울 2024. 11. 16. 젊은 그대들에게. 필터를 통과한 담배 연기처럼 서재 커튼에 걸러진 음악이 맺음 없이 두런두런 거실 바닥으로 배어 나옵니다. 내가 리믹스한 음악 "먼 훗날"입니다. 이 음악은 언제 들어도 참으로 쓸쓸합니다. 그 쓸쓸함이 나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정확하게 새로 네 시입니다. 샘으로 나가 절여 놓은 배추 마지막으로 뒤집어 주고 들어왔습니다. 두어 시간 후면 원한만큼 제대로 절여질 것 같습니다. 일어난 김에 커피 한 잔 타서 커튼을 밀치고 서재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면서 생각하니, "겨울이면 늘 힘들던 내 습성은 바로 이 무렵의 경험이 각인되어 그랬던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지독히도 아팠던 시절이었습니다. 지독히도 외롭던 시절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참 지독했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문득 그 시절을 생각하며 그.. 2024. 11. 15. 누옥(陋屋)으로의 복귀. 아침이 되자 속리산 단풍 구경의 기와집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행락이라니, 한가한 꿈이군..." 어제 종일 꼼지락거렸던 뒷정리가 남았는데... 샘 바닥 보수한 시멘트 몰탈은 잘 굳었으니 되었고. 폼도 잘 굳었으니 칼로 배꼽 다 잘라내고. 어제 알뜰매장에 들러 점찍어 놓은 중고 냉장고(나도 김치 좀 먹고 살아야겠다) 규격에 맞게 나무토막 잘라 선반 높이 조정해 놓고. 점심 먹고 나가 냉장고 들이고. 장에 나가 철망 사다가 냉장고 아래 쥐 못 들어가게 둘러 줬고. 폼 찌꺼기며 공구 정리하고 뒷정리 끝. 화분도 다 들여놓았고, 김치통도 찾아 냉장고에 넣어뒀고. 석유 온풍기 마당으로 꺼내 시운전해서 서재에 들여놓았고. 기온 더 떨어지면 덧창 닫고 커튼만 치면 되고. 이제 겨울 날 일만 남았다. 내.. 2024. 11. 14. 아무튼, 아무튼 어쨌건 늘어지게 잤고, 잘 수 있던 것이 신기하다. 수면의 질이야, 얕은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잠긴 발목을 말뚝 삼아 생시를 찾아 뒤척이는 몸뚱어리를 끌고 간 시간이었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일이니 그러려니 할 일이고. 발아래로 밀어 놓은 저녁 밥상 사이로 다리를 뻗고 찌부러져 의도 없이 밀려드는 잠에 기꺼이 순종했다. 김수미 아줌마 욕 소리가 들리기 전에 눈을 뜨고, 첫 담배를 물고 문득 떠오른 이 노래. 폴란드 민요 "아가씨들아" 텔레비전 화면조정 시간에 이 음악이 흘렀는지 모를 일이지만, 그래서 '문득'이라는 생각조차 자의적 해석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모처럼 들으니 반갑고 정겹다. 합창곡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었는데, 요즘도 이 곡을 그리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저녁엔 술.. 2024. 11. 12. 만념(萬念) 토란대 자르고 정리해서 널어 두었고. 적 나팔꽃씨 받아 두었고. 이제 라면 하나 삶아 점심 먹고 씻고 간곡하게 초대받은 행사 다니러 가면 되는데... 장날이고, 재래시장 떡국 이벤트도 한다 하고, 속리산으로 계룡산으로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고, 문막에 천 년 은행나무도 그렇다고 하고... 갈 곳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데 몸은 하나이고, 다음 주 조카 결혼식 날 윤석열 퇴진 집회가 절정일 듯하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고, 적 나팔꽃 씨앗을 받고 보니 그냥 두어도 떨어진 씨앗만으로 내년에는 잘 벌 텐데 유난 떤다는 생각도 들고, 그 유난히 집착인 듯싶고, 나팔꽃을 핑계로 놓지 못하는 손은 무엇이고 누구인지 반문하고, 기일을 놓쳐버린 큰 누님 묘소에도 다녀와야겠고, 올 가을엔 보약 한 제 .. 2024. 11. 9. 날도 춥고 여차저차... 먼 강원도 길 나서기 전에 설거지나 해 놓으려고 아침부터 꼼지락거린 것이, 얼추 한 달은 그냥 쑤셔 박혀 있던 여름옷 빨래한 것 개켜 치우고. 시작한 김에 겨울옷 꺼내 놓고. 선풍기, 온열기와 커버 바꿔 치우고. 떼어 놓았던 뽁뽁이 창에 붙이고. 바깥채 에어컨 정리하며 뽁뽁이 붙여 닫아 두고. 스토브 가스, 더 오르기 전에 한 통 시켜 놓고. 담가 놓았던 빨래에 속옷과 양말과 잡부 냉장고 바지 한 대야 빨아 널고. 늦은 점심으로 라면 하나 삶아 앉았는데, 랜덤 재생되고 있던 컴의 음악에서 루비나의 "눈이 나리네"가 흐른다. 순간, 어디인지 모를 곳을 걷고 있는 눈보라 속의 내가 투영된다. 겨울마다 아팠던 기억이 불쑥 떠오른다. 자칫, 평상이 깨지고 우울의 나락으로 빠져들까 봐 .. 2024. 11. 8. 반시유감(反是有感) 친구와 마주 앉은 술자리, 그제 얘기입니다. "그래, 행사 마무리는 잘했고?" "응? 응~. 근디 언제 갔니? 밥이나 먹고 가지 않고..." "아, 마지막에 '잊혀진 계절' 합창한다고 해서 슬그머니 나왔지. 생면부지 사람들 속에 섞여서 노래 부른다는 게 뻘쭘하잖어 ㅎㅎㅎ. 그런데, 국기에 대한 경례 보면서 '역시, 예술가들은 다르구나!' 생각했다. 그건 참, 인상적이더라고!" "그랬니? 그랬다면 다행인데, 신성한 국기 가지고 그랬다고 지청구 먹었다 야!" "왜? 그게 뭐가 어때서?" "사실은 연세 있으신 분들이 많으니 혹, 오해들 하실까 봐 조심스러워서 행사 마지막에 양해 구하는 말 하려다가 구차해서 말았거든. '적어도 예술하는 사람들이니 이 정도는 이해하려니...' 하고서 말이지. 그런디, 염.. 2024. 11. 7. 영동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 영동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지도 크게 보기 올해는 어쨌건 입동 맞기 전에 단풍귀경 하고 왔습니다. 어쨌건, "군에 입대하며 내가 없으면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던 생각,첫 휴가를 나와보면 착각이었습을 알게 되는 것처럼..." 내게 주어진 시간의 쳇바퀴는 멈춤 없이 굴러가고 있습니다. 202411052437 ACE_CANNON & Pete_Tex-STAND_BY_YOUR_MAN-my_last_date-tuff mix 잡부 나가려면 그만 자자... 이제 겨울이네. 2차 우편 발송(完)-by, ⓒ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2024. 11. 6. 이틀 같은 하루. 이렇게 C시로 시급 잡부 실려가서현장 담배 먹는 막간에 가는 것과 오는 것이 부대끼는 소리를 바라보며 감탄하고...집에 돌아와 씻고 폰에 담긴 공무, 잊기 전에 작정하고 백업한 후 서둘러 병원과 약국 차례로 들려(장날임) 떨어진 약 타다 들여놓고 되짚어 나가 북진회 모임 참석하러 박 면장 만나 천안으로.귀가하는 프렛포옴에서 간첩 종세 반갑게 만나 간단하게 맥주 몇 병 마시고 귀가.이만 닦고 길었던 하루 마감. 20241014월 Bert_Kaempfert-His_Orchestra-That_Happy_Feeling -by,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2024. 11. 6. 빅똥 받아랏~! 그제, 잡부현장에서 받은 톡. 아무리 들고나는지 모르고 뒤졌는지 살았는지 관심 없는 옆채 아저씨라지만, 냉장고 바지 입고 잡부 나가 비 맞으며 물건 나르고 오슬거리고 있는 개저씨에게 뭐시라?에라이, 이거나 먹어랏! 주저 없이 군말 없이 빅 똥을 날렸습니다. 오락실-방구차2021 2024. 11. 3. 개미지옥으로부터의 송신 틈틈이 잡부 나가며 마지막 행사 준비해서 잘 치렀는데요, 마감일을 연장해 주면서 거듭 청탁을 한 곳도 있었지만, 일정과 일이 끝이 없는 개미지옥에서 허우적거리느라 올가을에는 어느 한 곳도 청탁 원고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이 별반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게 문제이고요. 예전에 "밥 하는 여자"라는 시를 쓰고 두 권(『너의 끈』『바람 그리기』) 시집 어디에 인가 수록했던 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블로그 어딘가 포스팅이 있을 텐데, 검색이 안 됩니다. 그냥 집어치우려고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탈 검색창 도서 목록에 들어가 『검은 해』를 열고 차례를 보니 거기에 있습니다. 조금은 황당합니다. 아무리 기억력이 문드러진 칼끝이 되었어도 첫 시집을 출간하기 전에 쓴 시(그렇게 어디에 쑤셔.. 2024. 11. 3. ☆~ 2024 지하철 시 공모전 선정작 모음집 / 서울시 ~☆ 2024 지하철 시 공모전 선정작 모음집ㅣ 서울시ㅣ서울시ㅣ2024.11.15ㅣ318쪽ㅣ비매품 더보기 "선생님, 우리 협회에 추천 의뢰 받은 게 30편이고 그중 15편이 선정될 예정입니다. 주최 측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어야 하지만, 한번 참여해 보시겠어요?" 문협 중앙회에서 연락 온 것이 7월 언제쯤인가 보다. 선정되었다는 메일과 축하 문자를 받고, 관련 절차를 밟아 입금된 고료는 진작에 담배 바꿔 먹었다. 첫 번째 게시되었던 「삼겹살을 먹으며」는, 지들끼리 짜고 치는 내력이 궁금했던 오기의 결과였고. 두 번째로 게시된 「옛집에 걸린 달」은 공모전 당선작이라서 덤으로 얻은 결과였고, 당선 상금은 입금되는 날 카페 지중해에서 술 바꿔 잡수셨고. 어디 역사에 걸릴지 모르는(12월 27일에 알려 .. 2024. 11. 3. 첫 키스. 열흘쯤 빨랫줄 양말 걸이에 매달려 있는 양말 중 한 켤레를 급하게 떼어 신고 잡부 나선 길. "에이, 하필이면! 틀림없이 빵꾸나것네 ㅉㅉ..." 차에 오르고서야 양말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알았지만, 차는 이미 오라이입니다. 예상은 맞았고, 급기야 봉숭아 빨간 모자를 쓴 엄지 노인네가 걷는 족족 세상 밖으로 더 삐져나왔습니다. 그렇게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며, "지까다비를 끌고 황톳길을 걷던 옛 시인의 모습이 떠올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잊고 지냈던 그의 시간을 쫒았습니다. "아..." 40년도 훨씬 전,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돌이키니 내가 그의 시를 만난 것은 만해의 시구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속의 "님"이 었다는 것을 뒤.. 2024. 10. 22. 빈맥(頻脈) 다섯 시가 막 넘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눈을 번쩍 뜬 후 얼마간의 심호흡. "무슨 일이 있나?" 이렇게 생생하게 꿈속에서 돌아올 때마다 나는, 내가 닿은 모든 인연의 접지를 그 꿈속의 생생함과 차례로 바꿔가며 현실의 내게 알리고자 한 전문을 해독하려 애쓴다.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안갯속에서 / 성봉수안갯속에서 / 성봉수 안갯속에 서 있는 나를 유리벽 안의 그녀가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애당초 나란 존재는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초점을 맞출 수 없는 희미한 피사체 같은 그sbs150127.tistory.com 더 눕기도 깨어 있기도 애매한 시간. 몇 개비의 담배를 먹으며 그렇게 풀리지 않는 암호를 잡고 안갯속에서 뭉그적거리다가, 여섯 시가 넘어 첫 커피를 .. 2024. 10. 21. 이전 1 2 3 4 ··· 1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