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ㅁ물한잔'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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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ㅁ물한잔8

☆~ 산딸나무꽃 / 성봉수 ~☆ 산딸나무꽃 / 성봉수 청춘의 언덕 층층 길에 마주 선 단아하고 아정한 순백의 미소 꽃인 듯 아닌 듯 거기 서서 배시시 웃기만 했지 그 알 수 없는 묵언에 나는 돌아섰는데 그저 사람이고 싶은 뜨거운 몸 순결한 성호로 다독였음을 계절을 보내고 알았느니 장백의(長白衣) 아마포를 벗고 서러운 울혈로 맺힌 어느 봄의 그대 20230408■ 세종시인협회 ■■ 季刊 『문예비전』(2023 여름/126집) ■에서■ 隔月刊『현대문예』 (2023,5·6월호) ■에서■ 세종시인협회지『세종시향 2023년』 (통권 8)■ 에서 ★~ (계간)문예비전 2023 여름 /126호/ 김주안 ~★[계간] 문예비전(2023.여름/126호)ㅣ김주안ㅣ진실한사람들ㅣ2023.06.30ㅣ256쪽ㅣ15,000원 더보기 [문예비전 (2023년 여름호).. 2024. 5. 18.
☆~ 벚꽃 필 무렵 / 성봉수 ~☆ 벚꽃 필 무렵 / 성봉수  눈 시리도록 화사했으나 꽃잎은 우수수 떨어져 이별이 그리 쉬울 줄 어찌 알았으리 우리 그때, 꽃잎 같았으니 꽃잎으로 나부꼈으니 비를 맞고 바람을 안고 혼자 술잔에 기대어 앉아 너에게 가는 길이 행여 잊힐까, 몸살처럼 서성이는...    202404102342 시민과함께하는‘詩샘솟는세종’시화전● 2023년 5월 1일~20일 ● 세종시 이응 다리 세종시인협회더보기 2024. 5. 5.
☆~ 합당한 의심(疑心) / 성봉수 ~☆ 합당한 의심(疑心) / 성봉수 누구냐? 욕실 거울 앞에서 어제를 닦다가 박하 향의 각성에 문득 오늘을 깨고 애증의 다식판, 뒤틀린 요철을 헹구며 다리 아래 생부가 번뜩 궁금하다고 이제는 네 온 곳을 믿을 수 없어 으끄러진 아비 칫솔을 챙겨 간 너는 도대체 누구냐! 20230720토쓰고 202308152635수깁고옮김/ ▣ 세종시협지 『세종시향 2023』 (통권 8) ▣에서 2023. 9. 27.
☆~ 얄미운 개 / 성봉수 ~☆ 얄미운 개 / 성봉수 어느 해 봄 장날 개전에서 돌쇠 마누라로 간택 받은 개 그 따스한 햇살 같은 호시절만 있기를, 삼월이라고 이름 지은 마당 개 중개가 되고야 2% 부족한 걸 알게 된 띨띨한 개 새끼를 두 배 빼는 동안 빈 젖에 물고 매달리는 새끼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도 알게 된 아줌마가 된 개 산후조리 하라고, 내 손으로 전지우유 타 먹인 개 서방 먼저 잡아먹고 먼 하늘을 올려보며 한숨 쉬던 때, 첫 새끼 장에 내고 오래된 집 온 마당을 코를 끌며 기웃거릴 때, 그렇게 우울증에 빠져 시르죽었을 때, 먹이 떠먹이며 쓸어준 개 빨래집게에서 참치 캔까지 온갖 쓰레기 우리 안에 쌓아 놓는 개 징그럽게 쓰레빠 물고 가는 개 성씨(成氏)네 구력(狗歷)에 유일, 목욕을 한 개 이름표를 단 개 개 껌과 간식을 먹.. 2023. 9. 12.
☆~ 이후(以後)의 방정식(方程式) / 성봉수 ~☆ 더보기 시인 성봉수 「이후의 방정식」 2023. 1. 29.
☆~ 꽃 질 무렵 / 성봉수 ~☆ 꽃 질 무렵 / 성봉수 뜨겁게 마주 선 얼굴과 서럽게 뒤돌아섰던 얼굴 끝내 하지 못한 말과 영원히 하지 말았어야 할 말 어쩌면 사랑이었던 어쩌면 연민이었던 꽃잎 질 무렵 와락, 어제를 사르는 사춘기 같은 홍조紅潮 201910151852화쓰고 201911253021월깁다 ■ 백수문학 2019 가을호 ■ 2019. 12. 11.
☆~ 후회는 너의 몫 / 성봉수 ~☆ 후회는 너의 몫 / 성봉수 나를 걸어 잠그고 나서지 않는 동안 기다려 주지 않은 시간과 돌아오지 않는 사람 내 안에 앉아 알 수 없었거나 그때는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들 지금의 내게 후회로 남은 것처럼 지금은 아직 네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한, 201906161820일쓰고옮김 ■ 시집 『검은 해』에서 2019. 6. 16.
☆~ 다음 생이 있거들랑 / 성봉수 ~☆ 다음 생이 있거들랑 / 성봉수 여보 당신, 다음 생이 있거들랑 남자로 나소 남자로 나서 당신 같은 여자 만나 한생만 살아보소 다음 생이 있는 거라면 여자로 나고 싶소 여자로 나서 나 같은 남편 만나 지지고 볶아보지 그러면 혹시 아오 그 여자가 말 못 한 까닭 그 남자가 입 다문 까닭 그러면 혹시 아오 당신은 남편으로 나는 아내로 그다음 생에 다시 만나 꿀떡만 먹고 살지 다음 생이 있거들랑 꽃으로 나고 새로 나고 바람으로 나고 그러면 혹시 아오 그때 그것이었던 것들.... 201704081617토쓰고 201704172800깁고옮김 미사의 종/전자바이올린_조아람 ▣ 『백수문학(2018년 봄호』▣ ■ 시집 '검은 해' 에서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9.10.26ㅣ180쪽ㅣ11,000원] 더보기 2017.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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