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ㅁ차한잔'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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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ㅁ차한잔4

☆~ 영일만의 비 / 성봉수 ~☆ 영일만의 비 / 성봉수 그때 사람으로 서성이던 지독히도 쓸쓸한 땅끝 낯선 비가 뿌리는 오늘 그대 간다니 더는 바람도 눈물도 되지 못할 젊은 날의 달콤한 방황의 꽃, 쉼 없이 밀려들던 뜨거운 노도, 완경(完經)의 포화(泡花)로 우수수 져 사람은 이제 곰이 되었다고 별일 없이 떠나가는데 바람결에 문득 고개 돌리고 마주하던 사람은 떠나갔고 끝내 잊히리오만 내 청춘의 유일, 애틋한 그리움이 무너져 흩뿌리는 가혹한 이별의 난발(爛發)이여 20220615목영일만에서쓰고 20220830화깁고옮김. ■ 『세종시향』 2022 ■ ■ 月刊『충청문화예술』 2022, 11월 호 ■ ■ 隔月刊『현대문학』 2023,5·6월호 ■ 에서 더보기 ☆~ 『세종시향 2022』/통권 7호/ 세종시인협회 ~☆ 세종시향 (2022 /통권7호).. 2022. 10. 22.
☆~ 편지 / 성봉수 ~☆ 편지 / 성봉수 국화 모종을 뜰에 심었다는 날 나는 우체국 계단을 내려서던 중이었지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쓴 시인의 편지는¹ 가난한 가인(佳人) 덕에 시가 되었는데² 그대의 뜰엔 언제나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고 유혹 같은 바람과 달콤한 우수(憂愁)가 창을 두드릴 터이니 가난하지 않을 일이라 나는 또 가을의 몸살에 턱을 괴고 서리에 풀죽은 맨드라미를 어르다 가만한 봄볕의 그대를 문득 그리나니 욕심은 이제 조락(凋落)하여라 나의 가인은 가난하지 않으니 시가 되지 못한 나의 연서(戀書)는 삼생을 떠도는 메아리가 될 터이나 그대로의 햇살 그대로의 바람 그대로의 비 그대는 언제나 내게 쓸쓸히 돌아서는 애련(愛戀)의 편지 ¹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쓴 시인의 편지 : 靑馬 유치환 詩「행복」 ² 가난한 가인(佳人) .. 2021. 12. 27.
☆~ 뺨을 때리다 / 성봉수 ~☆ 뺨을 때리다 / 성봉수 눈 뜨시라 "철썩" 입 벌리라 "철썩" 삼키라고 "철썩" 삼생이 다 하고도 씻기지 못하는 몹쓸 회한이 될 줄 알면서 지금 할 수 있는 나의 원통한 최선 어머니의 뺨에 "쾅" "쾅" 못을 박는다 201708220846화대전성모 201712181816월깁다 불효자는웁니다/조아람 백수문학2017가을호스마트폰 불효자는 웁니다- Electronic violinist Jo a Ram.k3g 불효자는 웁니다- Electronic violinist Jo a Ram.k3g 0.99MB 2017. 11. 23.
☆~ 안동역에서 / 성봉수 ~☆ 안동역에서 / 성봉수 첫눈이 내리는 날 만나자는 내 얘긴 줄 알았던 너무 흔한 말 생각하니 한적도 받은 적도 없던 약속 첫눈이 내리면 만나자던 어긋난 설렘의 그리움들 애달픈 사람마다 눈발을 쌓고 녹고 녹인 그 날이 몇십 년일까 내 것 아닌 이별에 가슴 부비던 속여 보낸 청춘이 불쌍하지 삼곡. 도담. 단양, 단성. 죽령. 희방사. 풍기, 영주, 문수. 안동, 내 안의 것으로 보듬었던 어제의 착시 차곡차곡 열 손가락 꼽아가는 밤 나는 오늘 궁핍하게 떠나온 세상의 모든 청춘을 불러 안동역으로 간다 201701132146금제천발안동행기차안에서쓰고 201701192708목깁고옮김 ■ 시집 '검은 해' 에서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9.10.26ㅣ180쪽ㅣ11,000원] 2017.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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