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언어생활에 혼선을 주던 문장 부호가 24년 만에 크게 바뀐다.
국립국어원은 22일 문장부호 '.'의 명칭을 '온점'에서 '마침표'로, ','의
명칭을 '반점'에서 '쉼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한글맞춤법 문장부
호 개정안을 발표했다. 다만 바뀐 명칭을 기본으로 하되 기존 명칭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988년 한글맞춤법이 제정된 이후 국립국어원이 문장부호 개정안을 마
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어원 측은 "그동안 마침표는 문장을 끝마
친다는 의미로 온점, 물음표, 느낌표 등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으로 사용
돼왔다"면서 "언어 현실과 괴리가 있어 이번에 온점의 명칭을 마침표로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줄임표는 '……'와 같이 여섯 점을 찍는 것이 원칙이나 석 점('…')만 찍
거나 마침표를 세 번 찍는 것('...')도 허용했다. '( )'의 명칭은 '소괄호'에
서 '괄호'로, '[ ]'의 명칭은 '대괄호'에서 '각괄호'로 바꿨다. 또 세로쓰기
에만 허용했던 겹낫표(『 』)와 홑낫표(「 」)를 가로쓰기에도 허용하고, 제
목을 나타내거나 강조할 때 흔히 쓰는 겹꺾쇠표(《 》)와 홑꺾쇠표(〈 〉)를
문장 부호에 새로 추가했다. 이번 개선안은 오는 26일 공청회를 통해 최
종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1. 온점, 반점으로 불렸던 . ,은 마침표, 쉼표로 혼용해서 사용 가능
2. 말줄임표는 ……(가운뎃점 6개)에서 ......(마침표 6개) …(가운뎃점 3개) ...(마침
표 3개)도 사용 가능
3. 3·1운동을 3.1운동으로, 상·중·하를 상,중,하로 가운뎃점 대신 마침표나 쉼표 사
용 가능
4. 원고지에 많이 쓴 낫표(「 」,『 』)나 화살괄호(< >, << >>)와 함께 따옴표(‘ ’,
“ ”)도 사용 가능
5. 연월일을 숫자만 쓸 경우에는 2014. 10. 30.처럼 날짜 뒤에 마침표를 반드시 붙
여서 사용
6. '애를 씀'처럼 명사 혹은 명사형으로 문장이 끝날 때는 .를 붙이지 않아도 됨
7. 날짜 사이에 붙는 물결표(10월 28일∼31일)도 붙임표(10월 28일-31일)를 병행
해서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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