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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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38

☆~ 신발끈 / 성봉수 ~☆ 신발끈 / 성봉수 고개를 넘는 소구루마 새끼줄 한 가닥 질질 끌린다 애쓰며 멈추지 않는 굳이 되매지 않는 내 꼬리 지금을 쓸며 가는 담담한 비질 202001282218화쓰고 202007011612수깁고옮김 2020. 7. 1.
☆~ 시간의 공양 / 성봉수 ~☆ 시간의 공양 供養 / 성봉수 이 홉 잔에 혓바닥을 박고 발우를 싹싹 헹구던 뿔 달린 강아지 남길 줄 모르던 젖내 나는 독송讀誦 탁주 반 사발 마저 못 비우는 가시 목구멍의 오늘 20190525쓰고 202004100702깁고옮김 ▣ 계간 『한국문학인』 2020 여름호에서▣ ☆~ 한국문학인 /2020여름호/ 한국문인협회 ~☆ 한국문학인ㅣ2020년 여름호ㅣ 한국문인협회ㅣ2020.6.15 ㅣ15,000원 더보기 blog.daum.net 2020. 6. 20.
☆~ 고양이가 죽었다 / 성봉수 ~☆ 더보기 자정이 되어 고조부님 기제사를 모셨습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고 난 후, '할아버지까지만 방안 제사로 모시고 고조 증조부모님은 시제로 모실 생각'을 했었는데. 그리하는 것은 언제고 할 수 있는 일이니 '종손 손주며느리 맞걸랑, 그 손에 방안 제주 한 번은 올리게 할 생각'으로 서운한 마음에, 미뤄 두었습니다. 그대신, 기름질은 하지 않고 북어포에 메 고이고 정안수 받쳐 약식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어쩌고 저쩌고해도, 사는 형편이 변변치 않은 핑계이죠. 그런데 종부께서도 서운했는지, 탕국은 빠지지 않고 끓여 올립니다. 낮에는 일부러 찾아 읽은 것은 아닌데, 예전에 영상시로 올려 놓고 세 권의 시집 어디에도 싣지 않았던 "고양이가 죽었다"를 읽었습니다. 세 권의 시집 어디에도 싣지 않은 데에는 완성도가 .. 2020. 5. 6.
☆~ 고혈압 / 성봉수 ~☆ 고혈압 / 성봉수 내일을 붙잡는 맨 창자의 잰걸음 운명이라 했던 것과 아니라 했던 같고도 달랐던 외면의 병목˚ 벌거벗을수록 두꺼워지는 쫄깃한 기억 어제가 쌓인 당연한 반란이다 오늘의 탁한 피를 지고 바닥으로 오르는 사다리 사내의 궁핍한 박동, 그 비겁한 이별이 꿀렁거린다 ˚ 병목 : Bottleneck 2019112711수쓰고 20200423062목깁고옮김 '詩와 音樂/□『검은해 』이후 발표 시' 카테고리의 글 목록 성봉수 詩人의 방입니다 sbs150127.tistory.com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story.com 2020. 4. 23.
☆~ 문턱 / 성봉수 ~☆ 문턱 / 성봉수 춘분날의 외출 내 온당한 오버코트가 때 모르는 거적때기로 변하는 경계 어제의 고치가 희떠운 눈덩이로 쌓여 녹아가는 곳 오늘의 나신이 휘황한 햇살로 얼어붙어 가는 곳 한 발짝으로 나뉘는 이쪽의 밖과 저쪽의 안에 내일이 마주 서 두드리는 간섭(干涉)의 벽 20200321금춘분쓰고 20200322토새벽깁고옮김 이혜정_팬플룻-가시나무 '詩와 音樂' 카테고리의 글 목록 성봉수 詩人의 방입니다 sbs150127.tistory.com 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성봉수 시인의 방입니다 www.youtube.com 2020. 3. 23.
☆~ 양말 / 성봉수 ~☆ 양말 / 성봉수 맨발로 딛는 서재 불기 없는 바닥에서 전해오는 섬뜩한 냉기, 단정한 자각. 언제부터인지 여지없는 내 몸 원래인 온기 내가 속고 나를 속이고 내가 속이고 있는 2019마지막날0232화쓰고 202002180624화깁다 Emotion x 0.45/Francis Lai 악단 ■[季刊]『白樹文學』2019년 겨울호(89) ■ 더보기 나의 주홍글씨, . 그 중력에 눌려 강단을 잃은 펜. "뒷방과 골방"을 "서재"로 옮겨 놓고, "맨발"을 "양말"로 덮어버린 불용의 무력한 굴절. "나"는 오간 데 없고 "누구"만 들어앉은 희멀건 쭉정이가 가련하다. 내가 나로 산다는 것. 아우른 포기가 전제되어야 하는, 구름 위에 있거나 땅속에 있거나…. 2020. 3. 5.
☆~ 공벌레 / 성봉수 ~☆ 공벌레° / 성봉수 시큰함이 침침함이 턱까지 차오른 숨이 햇살 아래 허둥거린 걸음, 모자란 그늘로 둥글어지라 ˚ 공(콩)벌레 : 쥐며느리과에 속하는 육상 갑각류. 자극을 받으면 자신의 몸을 작은 공처럼 안으로 말아 감는 습성이 있다. 그늘지고 습한 곳을 좋아한다. 20190820화쓰고 20191211화깁고옮김 '詩가 된 音樂' 카테고리의 글 목록 성봉수 詩人의 방입니다 sbs150127.tistory.com '┗ 단상' 카테고리의 글 목록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story.com 2019. 12. 12.
☆~ 꽃 질 무렵 / 성봉수 ~☆ 꽃 질 무렵 / 성봉수 뜨겁게 마주 선 얼굴과 서럽게 뒤돌아섰던 얼굴 끝내 하지 못한 말과 영원히 하지 말았어야 할 말 어쩌면 사랑이었던 어쩌면 연민이었던 꽃잎 질 무렵 와락, 어제를 사르는 사춘기 같은 홍조紅潮 201910151852화쓰고 201911253021월깁다 ■ 백수문학 2019 가을호 ■ 2019. 12. 11.
☆~ 후회는 너의 몫 / 성봉수 ~☆ 후회는 너의 몫 / 성봉수 나를 걸어 잠그고 나서지 않는 동안 기다려 주지 않은 시간과 돌아오지 않는 사람 내 안에 앉아 알 수 없었거나 그때는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들 지금의 내게 후회로 남은 것처럼 지금은 아직 네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한, 201906161820일쓰고옮김 ■ 시집 『검은 해』에서 2019. 6. 16.
☆~ 뺨을 때리다 / 성봉수 ~☆ 뺨을 때리다 / 성봉수 눈 뜨시라 "철썩" 입 벌리라 "철썩" 삼키라고 "철썩" 삼생이 다 하고도 씻기지 못하는 몹쓸 회한이 될 줄 알면서 지금 할 수 있는 나의 원통한 최선 어머니의 뺨에 "쾅" "쾅" 못을 박는다 201708220846화대전성모 201712181816월깁다 불효자는웁니다/조아람 백수문학2017가을호스마트폰 불효자는 웁니다- Electronic violinist Jo a Ram.k3g 불효자는 웁니다- Electronic violinist Jo a Ram.k3g 0.99MB 2017. 11. 23.
☆~ 시든 파 / 성봉수 ~☆ 시든 파 / 성봉수 조금이라도 실한 것을 고르느라 조릿대만 한 몇 개가 담긴 봉투를 재켜보고 뒤집어도 보고 들었다 놓기를 몇 번 그렇게 사다 놓고 며칠 부엌 구석에 쑤셔박혀 꾸들꾸들 말라간다 감춰 둔 날개도 없고 독 오른 속살도 없으면서 어쩌자고 자꾸 껍질이 되어가나 누가 어제를 골라 사고 누가 오늘을 던져두었던가 이제부털랑, 남은 지금이라도 숭덩숭덩 아낌없이 썰어 미련한 어제를 해장할 일이다 201704052250수식목일쓰고201705012835월깁고옮김 시계바늘/ violinist 박경하. [월간문학(2018년 6월호)] ■ 시집 '검은 해' 에서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9.10.26ㅣ180쪽ㅣ11,000원] 더보기 [월간문학(2018년 6월호) 목차] 기획특집 역사소설로 읽는 한ㆍ일 관계사.. 2017. 5. 2.
☆~ 다음 생이 있거들랑 / 성봉수 ~☆ 다음 생이 있거들랑 / 성봉수 여보 당신, 다음 생이 있거들랑 남자로 나소 남자로 나서 당신 같은 여자 만나 한생만 살아보소 다음 생이 있는 거라면 여자로 나고 싶소 여자로 나서 나 같은 남편 만나 지지고 볶아보지 그러면 혹시 아오 그 여자가 말 못 한 까닭 그 남자가 입 다문 까닭 그러면 혹시 아오 당신은 남편으로 나는 아내로 그다음 생에 다시 만나 꿀떡만 먹고 살지 다음 생이 있거들랑 꽃으로 나고 새로 나고 바람으로 나고 그러면 혹시 아오 그때 그것이었던 것들.... 201704081617토쓰고 201704172800깁고옮김 미사의 종/전자바이올린_조아람 ▣ 『백수문학(2018년 봄호』▣ ■ 시집 '검은 해' 에서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9.10.26ㅣ180쪽ㅣ11,000원] 더보기 2017. 4. 18.
☆~ 안동역에서 / 성봉수 ~☆ 안동역에서 / 성봉수 첫눈이 내리는 날 만나자는 내 얘긴 줄 알았던 너무 흔한 말 생각하니 한적도 받은 적도 없던 약속 첫눈이 내리면 만나자던 어긋난 설렘의 그리움들 애달픈 사람마다 눈발을 쌓고 녹고 녹인 그 날이 몇십 년일까 내 것 아닌 이별에 가슴 부비던 속여 보낸 청춘이 불쌍하지 삼곡. 도담. 단양, 단성. 죽령. 희방사. 풍기, 영주, 문수. 안동, 내 안의 것으로 보듬었던 어제의 착시 차곡차곡 열 손가락 꼽아가는 밤 나는 오늘 궁핍하게 떠나온 세상의 모든 청춘을 불러 안동역으로 간다 201701132146금제천발안동행기차안에서쓰고 201701192708목깁고옮김 ■ 시집 '검은 해' 에서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9.10.26ㅣ180쪽ㅣ11,000원] 2017. 1. 20.
☆~ 苦獨 12 / 성봉수 ~☆ 苦獨 12 / 성봉수 어둠의 끝을 헤집는 집요한 절망이여 빛의 초점에 웅크린 찰진 반동反動이여 추락의 뿌리도 허풍의 가시도 망망 우주 어느 끝의 먼지 같은, 먼지 끝 벼랑을 잡고 선 아카시아, 가난한 향기올시다 201009190259/세원 月刊文學2011年2月號 Georges Moustaki / Ma Solitude [월간문학(2011년 2월호)] 《베스트셀러》 ■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예스24,알라딘,반디엔루니스,인터파크》-추천도서-[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6ㅣ188쪽ㅣ12,000원] 더보기 [월간문학] 2011년 2월호 권두언 | 정종명_정직하지 못한 지식인은 위선자일 뿐이다 소설 이은집_시인탄생 곽의진_세발낙지 또는 배추흰나비 방영주_사모곡 권소희_녹색마을 사람들 장정문_하늘이여 땅이.. 201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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