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레를 빨다가 / 성봉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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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ㅁ영상시

☆~ 걸레를 빨다가 / 성봉수 ~☆

by 바람 그리기 2017.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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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ZTv2bD_iQ54
■ 음악/ 전 영『 어디쯤 가고 있을까 』

시집 ' 너의 끈 '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선정작>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4 ㅣ 175쪽 ㅣ 10,000원 ]

시집 ' 바람 그리기 '

《예스24,알라딘,반디엔루니스,인터파크》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6ㅣ 188쪽 ㅣ 12,000원 ]





*'늙어간다'라는 표현은 정확하긴 하되 너무 허무한 것 같아, 노래 가사에도 있듯 '익어 간다'로 바꾸어 생각해봅니다.
 익어간다는 것은 결코 각자 혼자서 맞닥뜨려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 개인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 관계까지 함께 가는 일입니다.
 보내거나 맞이하는 모든 상황의 시간적 형태가,  주체와 객체가 나뉘어 수직으로 이어지는 종속적인 모습이 아니라, 개인과 그를 둘러싼 모든 관계와 환경이 뭉뚱그린 한 덩어리가 되어 함께하는, 거대한 우주운행의 수평적 흐름이라는 거죠. 그래서, 10년 전에 아름답던 사람이 50년 후에도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고 10년 전에 했던 투정을 50년이 지난 후에도 하고, 받아줄 수 있는 거겠죠.
 그 단적인  예가, 부부나 친구 사이에 나타나는 행동 양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빡빡머리에 누런 코를 흘러가며 소꿉장난 구슬치기를 하던 동무들은,  호호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그때의 대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않고요.
부부 역시도, 신혼 때에 다투던 소소한 것들을, 손자 손녀를 등에 업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토라지고 화를 내며 떨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 모두가, 같은 시간 안에 같이 익어가기에 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같은 공감각 안에 함께 해, 객관적인 현재의 실체를 인식 못 하던 관계가, 마치 "전지적 관찰자 시점"과 같은 시각 안에 던져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면, 그때야 비로소 그렇게 안달복달했던 내 욕심의 절대의 가치가 별수 없이 "나이만큼 늙은 아저씨 이거나 나이만큼 주름살이 진 늙은 아줌마"라는 자각을 하게 됩니다. 그 자각이 온 순간, '그때까지 "내 것"이라 당연 스럽게 여기던 관계와 환경과 상황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욕심과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던 가를 인식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개인적인 불만족의 상황에 앞서 관계의' 측은지심'이 들기 시작하는 거죠.
저보다 앞선 어른들이, 남편이나 부인에  대해서 "불쌍한 생각이 든다"라는 말을 하는 것을 가끔 듣게 되는 데요, 아마도 그때가 그런 경험에 닿았을 무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긴, 요즘엔 부인에 의한" 황혼 이혼 청구"가 대세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함께 가던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난다고, 모두가 "측은지심"의 경험만을 하는 것은 아니듯도 쉽고요.
 여러분이 바라보는 관계의 시점은  어디에 닿아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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