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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저 멀리서 다가오는 다정한 그림자 옛 얘기도 잊었다 하자 약속의 말씀도 잊었다 하자 그러나 눈 감으면 잊지 못할 그 사랑은 저 멀리 저 멀리서 무지개 타고 오네 ...
배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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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빼고 비닐우산 안에 비를 피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 다른 곳으로 새지 않았네요?"
폐인처럼 쑤셔 박혀 있던지,
일단 나가면 쥐약 설 먹은 개처럼 눈깔에서 시퍼런 레이저가 번뜩이도록 술에 취해 들어오던지.
둘 중의 하나인 일상이 어긋났으니 의문이 들기도 할 겁니다.
'클났어, 이 사람아! 셤 공부해야 하는데, 책은 한 장도 펼쳐보지 않았고….'
내일은 벌초 다녀와 모임 참석해야 하니 글렀고, 모레는 또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니 오늘밖엔 시간이 없는 셈입니다.
지금부터 밥 한술 뜨고 책 좀 펼쳐봐야겠습니다.
머릿속이 스펀지처럼 숭숭 구멍 뚫린 중늙이에게,
벼락치기가 통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장날.
투명 비닐우산 밖으로 펼쳐진 다름없는 풍광들.
오고 가는 사람들….
그 일상에 함께 했던 한 시절을 쓸쓸하게 떠올리며
그냥 담담하게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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