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숨 / 방 미 / 바람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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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ㅁ니나노

☆~ 목 숨 / 방 미 / 바람그리기 ~☆

by 바람 그리기 200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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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떠도는 안개


 

 

눈 뜨면 보이지 않고

 

 

그대 그대
어느 하늘 아래

가고 있을까

 

 

그대는 떠도는 샘물

 

 

눈 감으면 천지에 흘러

그대, 그대

 

산 돌고 들 건너

어디 흘러갈까

 

 

그대가 머물던 자리

 

 

무심한 바람만 불고

 

 

홀로 남아 불타던 기억

 

 


이렇게 빗어 내리면서

 

 

 

 

 

 

그대는 나의 목숨

 

 

천만년 나의 생명

 

 

 

 

 

우리 죽어

 

 

 

 

새 되면 만날 수 있을까

 

 

 

 

 

뒤돌아 보면,

모든 것이 뜬 구름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누군가의 가슴에 남기어지고

누군가를 내 가슴 안에

담아두는 일 조차도,

뜬 구름 한 조각을 시간위에 멈춰보려 애쓰는

혼자만의 바램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2009/6/3/수.

 

 

 

 

그대가 머물던 자리


무심한 바람만 불고

홀로 남아 불타던 기억


이렇게 빗어 내리면서

아, 그대는 나의 목숨

천만년 나의 생명

우리 죽어

새 되면 만날 수 있을까

 

 

 

 

 

그는 어디에 있을까.

구름을 잡던 사내는 어디에 있을까.

구름을 잡을 것 같았던 사내는 어디에 있을까.

구름을 잡으려고 새가 되려 했던 사내.

새 처럼 훨훨 날고 싶었던 사내.

간절한 염원의 날개짓이면 하늘의 구름이 다 제것이 될거라 믿었던 사내.

아무리 애를 써도 구름은 잡을 수 없고

아무리 애를 써도 구름은 잡을 수 없는 거라고,

돌아갈 힘도 남김이 없이 너무 멀리 떠나온 길. 

그는 이제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가야하나.

 

200908072602금

입추의빈하늘아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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