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부라보
장미꽃이 피는 들창문을 단둘이서 바라보면은 다 같이 잔을 들고 부라보 부라보
장미꽃이 피는 들창문을 정다웁게 바라보면은 뭉개구름 둥실둥실 손짓을 하네 시절도 한때 열매도 한때
장미꽃이 피는 들창문을 사이좋게 바라보면은 푸른방초 밟고 가는 발자국 따라 그대 손을 잡고서 가잔다 정열도 한때 희망도 한때 다 같이 잔을 들고 부라보 부라보
장미꽃이 피는 들창문을 웃으면서 바라보면은 어드메서 날라오는 휘파람 소리 그 누구가 던져주는 하소연인가 아름다운 대 자연의 숨쉬는 축복 향기로운 새날이 온다네 행복도 한때 인생도 한때
청춘도 한때 사랑도 한때 시절도 한때 열매도 한때 정열도 한때 희망도 한때 행복도 한때 인생도 한때
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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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제는 화단 한가운데에 복을 돋고 해당화 씨앗을 심었습니다.
향기도 향기지만, 가시 북데기인 것 때문에 만리포 해변에서 챙겨뒀습니다.
겨울 한 계절을 나무 끝에 매달려 바싹 말랐던 것을 채종한 것이라서,
얼마나 발아할지 모르겠습니다.
복을 돋으며, 파묻혀 있던 상한 쪽파 무더기와 배춧잎 무더기들을 끄집어냈습니다.
언젠가는 썩겠죠. 썩어서 거름이 될 겁니다.
그런데, 제게 오는 시간은 늘 그것보다 앞서는 것이 문제이지요.
영원히 채울 수 없는 간극,
<두엄통과 화분>
복을 돋다 흙 속에서 은반지 하나를 주웠습니다.
일을 하니 뭐가 생기긴 합니다.
영원히 채울 수 없는 간극,
<내일을 보고 사는 이와 내일이 되는 오늘을 보고 사는 이>
오늘 아침에는 어머니,
濠太利亞洲 비행기 타러 가는 셋째 짐꾸러미를 버스터미널까지 실어주고 왔습니다.
"아빠,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그러면서 제 등을 토닥이더군요.
아빠 등이 그렇게 힘없고 가냘파 보였을까요? 어른이 다 되었네요.
어머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내일이 벌써 경칩입니다.
낮술 하기 딱 좋은 날이었는데,
술 먹지 않고 삼월이 사료만 사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한때"라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서는 날입니다.
20190305화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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