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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생각한다
-시와 시인
한 석 산
난장판이다.
개나 소나 시인이란다.
시문학(예술)을 시늉하는 무늬만 시인
그럴싸한 요설과 눌변 잡문에
시들방귀 한 가시버시 얘기
어시 새끼 자랑꺼정
쉼 없는 너름새
풀고 맺고 휘어지는 유연한 가락
신선한 메타포와 절제된 언어
시인의 땀 냄새가 배어있는
시적 성취도가 높은 시작을 위한
결말이라면 또 봐줄까 몰라
주정뱅이 고백하듯
갈피 못 잡는
푸념 섞인 넋두리 몇 줄
누구나 할 수 있는 빤한 이야기
쓰나마나한 글 그것도 시란다.
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일까.
아뿔싸 세상에서 시 아닌게 없다 하거늘
하다가도 왠지 낯이 확 달아오른다.
개가 웃고 소가 하품할 일이다.
시인이 부끄럽다.시를 생각한다.
흔들리는 풀꽃으로 서서 / 한석산 / 20110303 2판 3쇄 / 동학사 / 10000
한 석 산(미카엘)
시인
미카엘 노인복지 요양병원장(전)
<중앙일보 지상백일장 장원/전북중앙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한국시인상 수상
시집<자음과 모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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