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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배-운명4

감투 만감 202405162416목  김인배 트럼펫-운명-,by ⓒ 성봉수 詩人더보기  잡부 마치고 돌아오며 밀친 대문.  마당으로 들어서는 골목, 서녘으로 길게 누운 햇살 아래 던져 있는 우편물. 문협 중앙회에서 보내온 지회장 인준서.  관심 밖의 사람에겐 대수롭지 않은 일이겠으나,  이 한 장의 표딱지 앞에서 우르르 몰아치는 기쁘지 않은 허무한 만감. 아버지께서 'oo군 oo 조합장'에 취임하셨을 때,  섭골 종조할머님께서 껄껄 웃으시며  "성씨네는 빼놓지 않고 조합장 한 자리씩은 꼭 하네. 아버님도  'oo 조합장' 하셨고, 서방님도  'oo 조합장' 하셨고, 돌아가신 영감도 'oo 조합장' 하시더니 조카까지 허허허~" 그리고,  "대대로 나랏밥 잡수신 내력이 내 대에 와서 끊겼으니, 내가 죽어 조상님들 뵐 .. 2024. 5. 18.
☆~ 바닷속으로 /검은 해/ 성봉수 ~☆ [유튜부에서 보기 ▶https://youtu.be/xrmJmhv7e0s] [음악/ 김인배 트럼펫 『 운명 』 ]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바닷속으로 / 성봉수 바닷속으로 / 성봉수 용서받을 수 없이 가벼운 오늘은 세월이 던진 장엄한 중력의 심판으로 예에 닿노라. 나는 바람이 되지 못하고 구름도 되지 못하고 이 무광無光의 처음에 닿았노라. 아, sbs150127.tistory.com ■ 시집 『 너의 끈 』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4 ㅣ 175쪽 ㅣ 10,000원 ] ■ 시집 『 바람 그리기』 《예스24,알라딘,반디엔루니스,인터파크》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6ㅣ 188쪽 ㅣ 12,000원 ] ■ 시집 『 검은 해』 [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9.. 2022. 3. 23.
☆~ 을(乙)의 고개 / 성봉수 ~☆ 을(乙)의 고개 / 성봉수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밤새 끙끙 울던 기영이 출근길 차를 돌려 수술대에 올랐겠지 경추 추간판 탈출증 저리던 손이 꿈처럼 되돌아오고 모처럼 마주 앉은 술자리의 추임새 "평생 을로만 굽신거리니 목이 꺾일 밖엔!" 먹이고 가르치며 아비의 시간을 낚은 친구의 조아린 고개는 결연한 굽° 눈 질끈 감은 경건한 비굴 파르르 불쏘시개 같은 빳빳한 모가지 온전한 을 노릇 기억 없는 내가 목디스크 벗 삼아 몇 해 시르죽은 고개는 당최 무엇에 조아린 건지 시간의 바람 속에 휘돌리던 미늘 없는 낚싯바늘 말라 오그라든 내 꼭지 °굽:[Bend/낚시] 낚시 바늘에서 축이 휘어져 바늘 끝으로 이어지는 둥근 부분. 20211115월쓰고20211123화깁다 ■季刊 『白樹文學』 2021 겨울호■에서 2022. 1. 9.
그림자를 밟고. 성묘를 다녀온 후 쭈욱, 집 앞 큰길가에 해 두었던 주차. 아침이 오기 전에 옮겨 놓으려 집을 나섰다. 유턴을 위해 사거리 로터리 근처에 닿았을 때, 명절 끝, 인적 끊긴 거리를 휘청이는 두 청년의 그림자. 더보기 깊은 밤, 이 골목 저 골목을 닿을 곳 없이 휘적이던 걸음. 내 젊은 날은 왜 그토록 비틀거렸는가? 돌아서면 나는 늘 왜 혼자였던가? 왜 혼자이기를 고집했던가? 그날의 혼자는 지금, 더욱 치밀하고 영악하게 웅크려 있다. 육신은 세월의 채찍에 길들여진 듯 무력하나, 내 안에 감춰두고 틀어쥔 발톱은 여전히 날이 퍼렇다. 어쩌면 단 한 번의 획을 기다리며, 유리된 내 그림자는 지금도 어느 낯선 밤거리의 뒷골목에서 휘청이고 있는 것이겠다. 비 멎은 거리. 포도위에 암울하게 누워 있는 내 그림자를 밟고..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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