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꿀꿀이 밥1 잡부 시무식 20250107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마지막 남은 라면, 오뚜기 참깨 라면을 삶았다. 몇 조각남은 흰떡도 쏟았다. 할머님 제사에 고인 지피떡, 일삼아 챙겨 먹을 일은 없는데 조만간 곰팡이 필 형편이다. 정성 들인 음식을 그렇게 버리기는 찝찝한 일이고. 가위 닦을 일이 싫어 손으로 뚝뚝 잘라 넣었다. 배고프지 않으니 일삼아 챙기지 않았던 때. 자신물통에 담가 놓았던 냄비를 도로 건져 물로 휘이 헹궈 그렇게 꿀꿀이 죽을 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수저를 내려놓고 꼼지락거리는 사이 저녁이 후다닥 왔다. 오야께서 잡부 시무식 한다고 나오라신다. 술밥 먹는 주점 밖으로 펑펑 눈이 쏟아진다. 대문을 밀치고 들어서면서 마주한 바람종 "아침의 고요"에 맘이 꽂혔다. 요 며칠, 청정한 이놈의 소리가 얼마나 .. 2025. 1.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