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냉이 콩나물 두부 된장국1 생각.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의 행사 뒤풀이 숙취의 새벽을 맞고, 또 똥 싸 뭉개는 짓 하지는 않았는지 지난밤 폰의 사용 이력과 sns를 살핀다. 숙취가 심하다. 시원한 탄산수 한 잔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무리 기웃거려도 부존재. 그렇다고 캔맥주를 마시기도 거시기허고... 옥상 화단에 키워 씻고 말려두었다가, 잡부 나가 주워 온 새카맣게 변한 꿀에 담아 놓았던 땅빈대(비단풀). 뜨거운 물에 몇 수저 풀어 얼기미에 걸러들고 "이게 보약이냐? 사약이냐?"는 생각. 똥꾸녕 하늘로 쳐들고 이따금 괙괙 거리며 죙일 깻잎 되어 생각하기를, 외할머님 댁 부엌 건너 뒤뜰 우물가 맞은편 부엌 광 한쪽 항아리에 담겨 있던 살얼음 앉은 감주 훔쳐먹던 생각. "아, 살얼음 동동 뜬 식혜 한 잔 시원하게 마시면 좋것다"는 생각... 2024. 12.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