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505082408목 어버이날1 선생님, 선생님, 오늘도 볕이 좋습니다. 떨어진 혈압약을 처방받고, 툭하면 빨래할 일이 많아질 계절이 돌아오니 나간 김에 시장 마트에 들러 가루비누도 챙겨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개봉하고 거실에 벌려 놓았던 커피머신 자리를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서재에 놓고 쓰던 선생님께서 보내주셨던 머신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광에 가서 챙겨두었던 박스를 들고 들어왔습니다. 먼지를 털고 안으로 들여 확인하니, 선생님께서 처음 보내셨던 원두 봉지를 버리지 않고 박스 안에 넣어두었더군요. 쓰인 글귀를 천천히 읽는 동안, 지나온 기억들이 와르르 몰려들었습니다. 콩을 가시라 어머님께 핸드밀을 건네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던 어느 날의 풍경이 스쳐 갔습니다. 조용하고 한가한 날, 창을 넘어 방바닥에 비껴 늘어진 .. 2025. 5.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