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the beach boys-surfin' usa1 여름이다. 깻잎처럼 방바닥에 착 달라붙어 보낸 하루. 밤새 오락가락한 비와 바람. 내 뱃속도 죙일 오락가락했고. 어제저녁에 끓여 덜어 놓은 된장국부터 냉장고에 넣어 놓고. 삼월이 앞세우고 옥상 올라가 한쪽으로 쏠린 고추, 자세 잡아 지지 끈 다시 묶어 놓고. 마당 한바퀴 어슬렁거리고. 커피 타서 서재에 앉아 담배 물고 살랑거리는 바람종 소리를 잡고 있고. 직장인들이라면, 이제 휴가철. 벌써 휴가 상신들 다 마쳤겠지? 연차 직책 따져가며 휴가일 조정하던 내 어느 시절. 일 년 내 휴가이니 지금은 그런 눈치 볼 일 없어 좋기는 하다만, mz 세대들이 구성원인 직장 상황은 어떨까? 여름이다. 더울 일만 남았다. 비바람 속에도 첫 망울을 맺은 나팔꽃. 잠시 바라보고 서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떠올.. 2024. 6.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