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죽음 /흐르는 강물처럼/ 바람 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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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마당

★~ 두 죽음 /흐르는 강물처럼/ 바람 그리기 ~★

by 바람 그리기 201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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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선
 1960~2019.12.03 (향년 59)


 천재 음악가로 불렸던 이.
 내 젊은 날의 18번이었던 "아직도 못다 한 사랑"을 만들고 불렀던 이.
 하루아침에 음악계를 떠났다가, 몇 해 전에야 조현병을 앓는 노숙자의 모습으로 대중의 눈길을 받은 이.
 그렇게 세상 안으로 다시 불러 세운 그가 결국 세상을 떴단다.
 조현병의 노숙자로 그냥 두었더라면,
 그의 세상에 그대로 내버려 두었더라면... 어땠을까?


 김우중
 1936~2019.12.09 ( 향년 82)

 1992년 대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런던으로 사실상 귀향살이를  떠난 김대중.
 그 시절 내내 그를 지원했던 김우중.
 그래서였는지  국가부도사태 때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다가,
 김대중에게 그룹 해체라는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그 당시 상황이야 어쩔 수 없는 최선이었겠고 모든 행위에는 공과의 양면이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는 맘이 복잡해서 이렇다 생각조차 회피했다.
 싱가포르와는 다르게 IMF의 구제금융 요구 조건을 앞뒤 없이 전폭적으로 받아들인 덕분에, 중산층이 붕괴하고 간접고용에 의한 노동질 저하를 양산하는 부작용으로 지금의 빈부 계급 구조를 만들고 이제껏 허덕거리게 만든 것을 생각하면...
 개인적 연의 결초보은은 고사하고 대마불사라던 통념을 허물고 냉정했던 김대중과,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현 정권의 유재수 파문을 견줘보면 사는 게 뭔가고 싶고...





바다를 향해 담담하게 흘러가는 강물을 생각한다.




 

 20191215일3103

 애써 회피했던 두 죽음에 대한 감상을

 미소라 히바리의 '흐르는 강물처럼'에 얹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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