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과 텔레그램 망명
결국은 독소조항의 해결 없이, 전 국민 감청법인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었는데요,
집권자들의 주군 미국에서는 IS 관련자의 아이폰 계정 공개명령을 놓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내놓으라 하는 세계적 온라인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아이폰의 거부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형편인데 말입니다.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사생활이 국가권력에 의해 지나치게 침해받을 수 있다는 취지인데요,
문제는, 테러방지법이 통과된 후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다름 아닌, 텔레그램으로의 SNS 계정 망명이 급증하고 있다는 거죠.
예전, 국가기관에 의한 카톡의 무단 사찰 사실이 밝혀졌을 때 한바탕 벌어졌던 소동이 다시 재현이 된 건데요, 그때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통제와 개인의 권리침해' 에 대해 우려하는 세계적 관심이 쏠렸었죠.
그 당시에는, '나 같은 보통 사람이 무이 그리 특별한 사찰거리가 있다고 내 나라 두고 망명씩 이나….'라는 생각으로 그냥 웃어넘기고 말았더랬어요.
한데, 이번 망명사태의 재미있는 특징은, 이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킨 집권여당의 많은 의원과 그 관계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하는 형편이랍니다.
너무 웃기는 얘기 아니에요?
제 지인 중에 민주화 운동 중에 감옥에서 빨간 명찰을 달고 수형 생활을 했던 분이 몇 분 계신데요, 그분들과 교류 중에 본의 아니게 피라미로 엮이고 평소 반골의 포스팅 성향과 맞물려 테러방지법 적용의 시범사례가 될까 웃기는 염려도 되고.
무엇보다,
테러방지법의 부당성을 알리는 참여의 한 방법으로 이번에는 저도 텔레그램으로의 망명을 선택했습니다.
처음, 러시아에서 생겨났다가 당국의 검열과 압박을 거부하고 독일로 망명한 후 특유의 보안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 이유로 IS를 필두로 테러단체에서조차 텔레그램을 이용해 내부 연락과 조직관리를 한답니다.
그래서 호불호의 논쟁이 공존하기도 하고요.
막상 사용을 해보니,
여러 기능이 짜임새가 있고 쓸 만 합니다.
지금의 이런 기현상을 회상하며 배꼽 잡을 시절이 얼른 와야 할 텐데.... 걱정과 함께 떠오른는 생각,
'장난 지금 나랑 하냐?'
비가 들락날락하는 주말 오훕니다.
편한 시간 보내시길 빌어요.
삼류시인 성봉수 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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