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조의 호수 中 '정경" / 바람 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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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 백조의 호수 中 '정경" / 바람 그리기 ~☆

by 바람 그리기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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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점상과 마주한 텔레비전.
 국립발레단의 비대면 공연이 흐른다.

 구석진 칸막이 안에 마주했던 32년 전 그 레스토랑에서 흐르던 음악.
 기타 소품으로 편곡된 "백조의 호수 中 정경"이 분명했는데,
 그녀는 왜 아니라고 했을까?
 아니라는 말에 나는 왜 그냥 입 닫고 말았을까?
 실망하지 않았을까?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분명한데...

 

 골목 깊은 집.
 오래된 마당에 바람종의 물결에 얹혀 눈발이 날린다.
 올해가 가기 전에 밀쳐 두었던 책을 다 읽어야 하는데,
 이틀 동안 딴짓을 한 까닭에 스텝이 꼬였다.

 모두가 자기의 자리에서 또 한 해를 보내고 맞는다.
 책을 덮고 맛난 담배를 먹는 짧은 찰나에,
 그 자리마다 평안함이 깃들기를 바래본다.

 

 

 

 

 차이콥스키-백조의 호수 '정경'mix바람종+닥터지바고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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