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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부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
육십 년 묵은 산삼친구, 동해 뭐시기의 일출을 보내왔다.
"흠...일박 하셨다, 이 야그지?"
갑자기 입술을 벌리며 터져 나온 신음 같은 노래,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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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도 다 긁어먹었고, 냉장고가 텅 비었는데 꼼지락거리기는 싫고.
깜빡하고 때를 놓쳐 연휴 사흘간 먹지 못한 혈압약 타서 돌아오는데, 작년 김장 담그며 무청 말려 삶아 넣어둔 시래기가 생각났다.
도착한 책 옮기고 확인하느라,
녹으라고 물에 담가 놓고 여태 이러고 있으니 원...
뜨끈하게 시래깃국을 끓여 먹으려고 했더니,
밥도 없고 ㅋㅋㅋㅋ
어제 먹다 남긴 탄내 나는 닭다리나 뜯으며 핑곗김에 한 잔 하던지 어쩌던지....
202410041839금
함중아-내게도 사랑이
-by, ⓒ 霧刻窟 浪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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