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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스물을 넘겨 침상에 누운 지 서른 세 해.
그동안 어머니는 자식도 몰라보는 형편이 되었고, 형은 총각으로 늙었고... 오늘을 둘러싼 모든 상황의 시발점이었던,
그 서른 세 해 전 앳된 청년의 영정으로 친구 동생이 아버지를 따라나선 날.
그렇게 악을 쓰며 지키던 시간의 축이 모래탑처럼 와르르 무너진 날.
탱크 소리 같은 쇼케이스의 모터 소리를 들으며,
두어 시간의 짬으로 잠을 청한다.
202410092527수
한마음효장례식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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