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불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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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가을, 불광동.

by 바람 그리기 2018.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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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이 떨어지는 거리를 걷는 이들의 뒷모습.

그를 바로보며 뒤따르는 내 느린 걸음.

 

치열했던 녹음의 소멸을 밟으며 걷고 있는 이들.

모든 이별의 끝이 이렇게 성스럽도록 처연하다면야,

그들이 걷고 있는 끝이 어디인지….

먼 곳을 보라 할 이유가 없지 않은 일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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