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한 자위 속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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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구차한 자위 속의 기억.

by 바람 그리기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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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나절 품팔러 눈을 밟고 집을 나섰는데,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은 일부러 걸어왔습니다.
 음악을 튼 폰을 뒷짐 쥐고 터벅터벅 장화를 끌며 돌아오다 문득, '참, 어제 유튜브에 업로드한 이 음악이 왜
검색이 안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Boots Randolph'의 saxophone 연주곡을 연속 듣기로 만들었어도 파일 용량이 커서 방에는 개별 곡으로 올린 대신,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링크로 공유할 생각이었거든요.

 

☆~ Boots Randolph saxophone / 바람 그리기 ~☆

Boots Randolph saxophone He'll Have to Go Funny How Time Slips Away Smoke Gets In Your Eyes The Shadow of Your Smile Crazy Green Green Grass Of Home Last Date 1927년 6월 3일 ~ 2007년 7월 3일(80) 더..

blog.daum.net

 제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모든 콘텐츠의 99%를 폰에서 하다 보니 PC에서는 거의 들어와 본 적이 없습니다.,
 분명 업로드는 됐는데, 제 채널에서도 보이지 않아 궁금했습니다.

 PC에 들어와서야 <저작권 위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금지된 콘텐츠>라는 안내를 확인했습니다.

 제 채널에 업로드한 콘텐츠 배경음악의 99%가 <저작권 위반>이지만 이상 없이 게시되는 이유는 <광고(수익 창출) 게시 설정>을 한 경우(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에 광고 수익이 그 원작자에게 귀속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음원 원작자인 Boots Randolph의 유족께서 아예 고인의 음원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설정해 놓은듯싶습니다. 그러니 귀신이 된 음원 동영상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손에 설은 시스템을 기웃거리다가 알림 표시가 되어 있는 댓글 항목을 열어봤더랬어요.
 가깝게는 7개월 전부터 몇 년 전에 달린 댓글. 어떤 것은 달았다 삭제해 사라진 댓글.
 소통에 무심한 이 몸. 여기라도 별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어머님.



 식모커피를 마시며 생각했습니다.
 '곁에 계시면 병원 다니시느라 이 추위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

 ...결국, 산 사람의 구차한 자위로만 기억되는군요...



 토막토막 두 시간쯤 잔듯싶습니다.
 몸이 녹으니 졸리웁네요.
 지금부터 잠깐 눈 좀 붙여야겠습니다.

 "아~ 사랑한 여인, 못 잊어, 못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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