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떡 끄떡
본문 바로가기
낙서/┖ 끽연

끄떡 끄떡

by 바람 그리기 2022. 12. 20.
반응형

 

 

 

 곁눈에 뭐가 꼼지락거리는 느낌이 든다.
 고개 돌리니, 키티 양이 독거노인을 내려보며 열심히 인사하고 있다.



 할머님 지방 쓰느라고 하나 더 켠 서재 등이 깨웠나 보다.
 이렇게 힘 있게 끄덕거리는 모습은 처음 본다.



 생각난 김에, 거실 TV 뒤에 쑤셔 박아 놓은 뽀로로와 뽀로로 여자 친구인지 누군지를 데려다 모셔 놓았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신다.
 저 신명을 여태 어찌 참고 견뎠는지, 기특하다.
 기특하고 미안하다.




 담배를 연거푸 물며 생각한다.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체, 있으나 있는 줄 모르는 것들.
 아둔한 우매함이건 건방진 자만이건 아니면 의식적 외면이건,
 분명 있는 것이나 있는 줄 몰라 의미가 되지 못하는 것.
 어둠 속에 웅크려 있거나 빛의 저편에 발가벗고 있어, 내 미혹하고 천박한 의식의 눈으로 보이지 않거나 볼 수 없는 것들.
 살아있으나 죽어 있는 것들...

 

 밥이 됐나? 배구퍼 죽것다.
 김장 짐치는 소금 소태니 생각하는 것도 겁나고, 국도 떨어졌고, 뭐랑 먹나? 쩝...

 

 
 미스터팡-줄리아_안동역에서_해운대연가mix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것따!  (0) 2022.12.22
아직은 컴컴하니  (1) 2022.12.22
뭤주고 뺨 맞지 말잣!  (0) 2022.12.19
느낌대로  (0) 2022.12.16
왜?  (0) 2022.12.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