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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느낌대로

by 바람 그리기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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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 아이야, 어디갔니?


 -눈은 안 왔고 응달엔 눈 위에 내린 비가 얼었다.
 -눈 치울 일이 없으니 되돌아 들어와 커피를 먹을지 홍차를 먹을지 아님 두유를 먹을지 고민하다 변함없이 커피를 들었다.
 -갑자기 수제비가 먹고 싶다.
 김치 수제비가 맛있을지, 멸치 육수에 감자 숭덩 썰어 넣은 수제비가 맛있을지 시름없이 생각한다.
 -밤새 혼자 돌아간 서재 온풍기.
 밤새 돌더니 제 몫을 했는지 건조하다.
 가습기를 튼다.
 -밤새 앉았었으면 건조한 걸 알았을까? 생각한다.

 -낮엔 약 타러 다녀와야 하고 마감일 다가온 숙제에 종일 매달려야 하는 하루.
 -커튼 밖은 아직 어두운가?

 

 
 20221216060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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