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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가기 위해 종일 땡볕에 달군 차 문을 활짝 열고 열기가 빠지기를 기다렸다. 문짝 대충 몇 번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차 키가 없다.
"어라? 내가 차 키를 안 가지고 나왔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밖으로 나와 지붕과 트렁크 위를 살펴도 없다.
시간이 촉박하니 다시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비상 보조키를 찾아 출발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차 문을 닫으려는데...
이러고 신나게 달렸으니, 매달려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늙어도 참 지랄같이 늙는다.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까, 걱정이다.
어제, 드디어 선풍기를 꺼냈다.
어제는 모르겠더니, 오늘은 이 호떡만 한 바람개비에서 부는 바람만으로도 오른쪽 팔 살갗이 아프다.
몇 번을 켜고 끄기를 반복했다. 이쯤이면, 이거 하나로 여름 나는 것이 너끈하겠다.
이 조막만 한 usb 선풍기 바람에도 몸이 이 지경이니,
늙는다는 건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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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아리랑, 독고다이의 내 성향.
늙음에 대한 신체적 변화와 불변하는 자존 사이에서,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 들키지 않으려고 "대인기피증"으로 귀결될까, 걱정이다.
최백호-낭만에 대하여
202407052943금
아무래도 어깨 주사를 또 맞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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