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 도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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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도돌이, 도돌이,

by 바람 그리기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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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 치우고 저리 치우고...

 얼추 보름은 걸린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만만하게 본 일은 아니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니 계획했던 공정보다 배는 걸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재료 아끼지 않았으면 더 빠르고 싶게 진행될 일이었지만, 주문한-그렇지 않아도 추가 주문을 한 상태였으니- 재료 범위 내에서 마무리하려니 작업을  꼼꼼하게 할 수 밖엔 없던 이유도 있고요.

 


 

 들 일을 마쳐도, 돼지고기 찌게 따끈하게 지저 술을 내오는데,

 때도 걸러가며 대 공사(?)를 마무리했으니 혹사한 몸에게 선물이 필요했습니다.

 

 핑계는 담배였지만,

 추리닝에 슬리퍼를 끌고 슬그머니 나가 닭똥집에 기름장 찍어  '빨간 이슬이 딱, 한 병' 먹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닦고 커피를 한 잔 타서 방으로 들어와 누웠는데...


하,

또 굼실거리기 시작하는

벌거지들

...


 그동안에는 작업에 집중하느라 사라졌던 증상들이 막상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또 몸에 벌거지들이 굼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졸리고 피곤한데 온몸에 굼실거리는 벌거지들...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가 벌떡 일어나 서재 의자에 누었다가... 어찌어찌 잠들었다 깨니 새로 두 시. 

 여지없이 새로 두시까지의 취침 생체시계가 또 작동했습니다.

 

도돌이, 도돌이,

 


 오후에 잡았던 일정은 컴에서 방금 마무리했으니 나가지 않아도 되겠고,

 모처럼 라면 삶아 점심 챙겨 먹고 미진한 곳-어제 어두워 입에 후레시 물고 작업해서 혹, 놓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장비들 닦아 정리해야겠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건강들 잘 챙기시고요...

 

 

 

 

 어제 옥상에서 보니 황금색으로 변한 은행잎이 가로에 구르던데, 지금 가을이 한창이지요? 가을이 깊어지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쪽저쪽으로 밀어 놓았던 살림살이 정리하려면 아직도 만만치 않은 일이 남았는데, 내일 어머니 3주기 기제사 모시고 난 후 어찌해 보아야겠고... 원고도 보내줘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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