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
본문 바로가기
낙서/┖ 끽연

맛있는 커피.

by 바람 그리기 2017. 4. 25.
반응형

 

설거지하는 동안 어머님 용변 보시게 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샘에 차가운 물 받아 세수하시게 했습니다.

이불들 전부 꺼내 옥상에 널고

화단에 온통 삐죽삐죽 돋는 포도 순들을 대충 뽑아냈습니다.

나름, 거름을 준다는 변으로 먹고 남은 잔반을 화단에 묻어온 삼월이 언니의 죄과가 증명 된 것이죠. 제가 보기엔 두엄 통을 만드는 것이었지만요. 그냥 두었다가는 화단이 온통 포도 넝쿨로 뒤덮일 것 같아 커피 찌꺼기를 버리면서 작정한 것인데요, 묵은 놈은 제법 옹골차게 땅을 붙잡고 있더군요.

 

성 화백님께서 보내 주셨던 커피콩을 어제 새것으로 열었는데요,

기름이 자르르 흐르며 시큼 쌉쌀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미세 먼지가 조금 있는듯싶은데,

커피 마시고 담배 먹고 세금 내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오후도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삼월이는 챙겨준 사료는 먹지도 않고, 궁딩이를 제 발 끝에 비비고 앉아있는데 어쩌라는 건지...

오래된 마당에 울려 퍼지는 바람 종 소리가 듣기 좋네요.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베게.  (0) 2017.04.29
오지 않는 편지.  (0) 2017.04.27
아이고 죽것다!  (0) 2017.04.25
모기 납시다.  (0) 2017.04.24
이런 ..  (0) 2017.04.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