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시원한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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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바람 시원한 아침에.

by 바람 그리기 2019.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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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이 해의 이야기를 듣느라 귀를 종끗 세웠다.

"밤사이 어느 별에 무슨 싹이 돋았고 무슨 꽃이 피었고..."

저 꽃 한 송이가 열매 맺으면, 그 낱알마다 얼마나 많은 얼굴들이 그리움으로 담겨있을까?

*오래된 집 울을 넘어서는 볕이 따갑다. 바람종이 건듯건듯 짤랑거리는 마당. 둔한 개 삼월이는 뒤편 마당으로 저만한 쥐들이 뜀박질 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문 쪽에 턱을 뽑고 앉아 코를 벌렁거리고 있다. 어쩌면 얘도 해님에게 간밤 어느 별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핑핑.

몸이 조금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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