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보조 모니터에 곁다리로 열어 놓은 유튜브 창.
안동운(뚜껑-가발-을 벗겨 버려야 한다는 뜻으로 지은 이 별호. 내 개인적으로는 이 별명이 가장 맘에 든다), 촉새, 꽃게손... 기타 등등으로 불리는 한동훈 딴나라당 비데위원장의 C시 방문 라이브 방송.
C시 방문이면 볼 것 없이 중앙시장이 뻔한 일정이겠고, 그곳에서 생업에 열중일 벗의 모습이 보일까? 일부러 틀어 놓고 흘끔거리며 끄적거리는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극우(엄밀히 따지면 극우도 아니고 태극기 부대도 아니고 오히려 "나 아니면 다 틀린" 배척과 증오로 점철하며 가치관 형성에 실패한 내로남불 MZ의 성향이 두드러진...) 유투버의 극단적 맨트.
'하... 젊은 놈이 왜 저럴까?'
탄식이 절로 나오며 듣는 내내 참 불편하다.
지근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하고 경호원들과도 소통하는 듯한 맨트를 보면, 단순한 개인 유튜버의 정도에 더해 비공식이지만 암묵적 공식 수행원으로 취급받는 듯싶다.
정식 수행원이나 경호원들이 1차 경호라인을 형성하고, 그 밖을 에워싼 보수 유튜버들을 2차 경호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
점심 지나며 틀어 놓은 실방에서 다 저녁이 되어서야 주인공 안동훈이 등장하고, 고대하던 친구의 모습이 얼핏 스쳐 간다. 대학 졸업하고 가업 이어받아 난전 매대에서 열심인 친구. 그런 본인보다 나을 것 없는 인간에게 고개 넙죽 숙여 인사 올릴 것이 아니라, 안동훈이 뒤를 쫄래거리며 쫓아다니는 지역구 단수 공천받은 고교 후배 딴나라당 후보에게 연락해 본인 매대에서 이벤트나 한 번 할 것이지... 라는 아쉬운 맘.
스쳐 가는 모습을 캡처해 보내니,
내 착하고 순진한 친구가 보내온 "언제 왔냐?"는 답신.
아무렴, 내가 그곳까지 가서 친구 손 한번 안 잡고 왔을까!
오늘 확인하니 어제 실방하던 그 젊은 유튜버, "7 만인파 운집"이라는 제목을 붙여 놨다.
그곳의 공간 규모는 내가 뻔히 알고 화면상 보아도 그렇고, 아무리 넉넉하게 추산해도 100~200명 정도일 텐데 뻥도 어이없이 친다. 태극기 틀딱 부대들은 좋다고 퍼 나를 테고...
댓글에 쌍소리 한 번 남기려다가 '아이고, MZ 미친개 잘 못 건드렸다 망신당할라...' 싶어 그만두었다. 반대쪽에 서서 그와 다를 바 없던 내 젊은 날, "입 꾹 다물고 모르쇠"하던 나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라는 생각에 얼굴이 훅 달아오른다.
오늘 뉴스로 접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소식.
기가 찬 노릇이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으로 공수처에 입건된 인물을 대사로 임명했다고?'
탄핵 추진 때에는 <사퇴>의 형식으로 서둘러 이슈 밖으로 빼내더니만, 이젠 아예 해외로 빼돌린다고?
명목상으로는 "방산 협력" 어쩌구 하는데...
윤석열이가 똥줄 타기는 타는 모양인데, 손꾸락으로 해를 가려 봤자지!
하, 이 개판 오 분 전인 정권을 어찌해야하나!
선거가 며칠 남았나?
202403052435화
윤민석-너흰아니야
한동훈이 요즘 꼴이 쥐약 잘 못 먹은 개새끼 눈에 퍼런 불 키고 온 동네 뛰어다니듯 허고...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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