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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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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그리기 201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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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님께서 불연간 작고 하신 것이 벌써 오년 전의 일입니다.

누구도 짐작치 못한 상황 앞에서 7남매를 함께 키워오신 어머님의 낙담의 크기는 엄청난 것이었죠.

 아버님 발인일에 억수장마가 쏟아졌으니 꼭 이만 때였어요.

 아버님을 산중에 홀로 남기고 돌아와서는 어머님은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 누우셨습니다.

자식들 입장에서는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에 안타까워 하는 마음 보다는 현실의 어머님의 건강이 더 걱정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버님의 흔적이 남겨진 기억을 조금이라도 상쇄시키려 집안 분위기를 바꿔드리기로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로 안방에 에어컨을 놓아드렸습니다. 사실 부모님께서 거주하시는 안채에는 통풍이 잘 되고 직사광선도 미치지 않아서 한여름에도 선풍기 하나면 넉넉 할 정도로 시원했습니다만, 안방에는 딱히 교체하거나 장만 할 것이 없어서 선택한 것이었어요.

 '설치기사 도착하거든 어머님이 맘에 드는 자리로 정해주세요' 

 자식은 많아도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어머님을 모시고 사는데-정확하게 표현하면 얹혀 사는게 맞고요- 신청만 해놓고 에어컨 설치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이유야 뭐 있겠어요? 에어컨 설치가 무슨 큰 공사도 아니고 먹고 사는데 열중하느라 한가하게 시간을 낼 여유가 없어서였습니다. 그날도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해서 적당한 자리에 에어컨이 설치 되었고 가동이 잘 되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언론매체에서 올 장마는 유독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도 있고 저도 건강상의 이유로 집에 있는 겸사로, 장마가 시작 되기 전에 집안 곳곳을 비설거지를 하며 돌아다녔습니다.

 

 

 

 

 

헉!!!!!비가 오는 날에 안방에 있으면 마치 작은 계곡의 폭포수에서 떨어지던 물소리가 들려왔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이 작고하시기 전은 물론이고 그 후로도 안방에서 오래 머무는 시간이 없다보니 원래 그렇게 크게 물소리가 나는 것으로 짐작했었습니다. 2층옥상에서 1층옥상으로 떨어진 물이 모여서 흐르다보니 물량이 많아서 그런가보다...여겼던겁니다. 하지만 입이 떡 벌어지는 이 모습을 보고 난 후에는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배수관을 타고 흘러야 할 물이 중간에 에어컨실외기 배관에 막혀 밖으로 튕겨져나와 이웃집 담까지 뿜어지고 있으니 당연한 것이었어요. 사진에 보이는 곳은 옆집 담과 이웃한 50cm정도의 협소한 공간인데다가 건물 뒷편에 자리하고 그마져도 그곳으로 가자면 부속건물을 통과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평소에는 출입을 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믿거니 하고 있다가 이런 낭패를보니 황당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더 기분 나쁜 것은, 이런 시공을 해놓고도 이렇다저렇다 두 말이 없었다는 겁니다. 시공상 어쩔 수 없었다면 당연히 설치여부를 물어봤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더 웃긴 것은 저런 시공을 할 만큼의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벽걸이형 에어컨의 안방 설치 위치를 보니 저 곳이 아니더라도 넉넉한 여유 공간이 있었고, 사진에 보이는 창을 열고 밖을 한 번이라도 내다 보았더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 그때를 미뤄 생각해보면, 팔순 노인네 혼자 있는 집에 와서 대충 뚝딱뚝딱한 결과로 밖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세계초일류기업 LG.

 

백색가전의 지존.

 

 세계가 인정하고 기업 이미지도 좋은 곳입니다. 물론 저 설비를 엘지 회장이 한것도 아니고 생산자가 한것도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회장님 집이라면, 저 에어컨을 생산한 사원의 집이라면, 판매점 사장의 집이라면, 이 상황을 이해 하시겠습니까?

 

몇 번,

같은 글을 올렸지만

이상하게 댓글 하나 없고 추천도 없고....

제 신상이 오픈 되어 있어서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여러분의 추천과 댓글이 세상을 바꿉니다.

 

추천 팍팍 부탁합니다!!!

 

 

출처 : 직찍·제보
글쓴이 : 바람그리기 원글보기
메모 :

휴가들 잘 다녀오셨지요?

아침부터 푹푹 찌는게 오늘도 수은주가 갱신된다 합니다.

하도 어이 없는 일을 당해서 아고라에 두어번 글을 올렸지만

이상하게도 조회수는 많은데 추천과 댓글이 달리지 않는 희안한 일을 겪습니다.

제 짐작으로는,

SNS에 동시 게제를 하다보니 제 신상이 오픈되어서

추천을 하기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하는 맘 입니다.

나와는 관계 없는 N에게 더 적극적이고 편하게 의견을 표출하는 인터넷의 맹점이랄까요?

하도 부아가 나고 아니한만 못한 일이 되는 것 같아

제 방으로 옮겨 다시 올립니다.

아래 링크로 가셔서

추천좀 팍팍 부탁합니다!!!

 

추천하러가기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3&articleId=158455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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