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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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쌍화탕

by 바람 그리기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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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고생했던 생각에 쌍화탕을 함께 사서 돌아오며 아예 술 한 모금을 했다.

 술기운에 아침까지 똑 떨어지면 그냥저냥 지나가겠지…. 라는 생각였는데, 눈을 번뜩 뜨니 1시 반.
 '헉, 뭐여?'
 셋째 입대할 시간인데! 깜짝 놀라 확인하니 밤이네.

 헐...
 아예 작정하고 처음으로 안방으로 들어와 자리 잡고 누웠는데, 이게 뭔 상황이냐.
 그렇다고 서재로 건너가는 것 보다 잠은 안 자도 그냥 누워있는 게 나을듯싶어 뭉그적거리다 아침이다.

 여태 괜찮더니 슬슬 몸살기가 느껴진다. 이제야 쌍화탕을 먹었다. 어젯밤에 먹고 잤어야 했나...
 독감 예방주사 맞으면 다 이런가? 내가 저질 체력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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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입대하는 놈이 제주도에서 저녁이 다 되도록 귀가하지 않아 전화 넣었더니, 여덟 시 지나 도착했다.
 나는 입대 전에 노가다 뛰어 엄니 구리반지 사드리고 전자시계 하나 사 차고 입대했는데, 세상이 많이 변했다.

 추석 연휴 전에 약 하나는 처방받아놓았어야 했는데…. 두 가지가 한꺼번에 다 떨어져 약값만 십만 원이다. 이놈에 비급여 약. 통증도 고만고만하니, 하나는 슬슬 줄여서 끊어봐야겠다.

 

 유재석,

 입도 안 아픈가? 밤새 떠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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