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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프신 건 아니시고요?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검은 해]에 몇 편의 시가 수록되었는지, 대답하지 못했다. 참, 헐렁하거나 내 시간에 대해 책임감이 없거나 손을 놓아버렸거나...
그리고 혼자 앉아 담배를 먹으며 생각한다.
숨쉬기도 싫었던 때,
새벽 오동도의 동백꽃에 설움을 담아 눈물을 떨구며 일출을 바라보던 것이 겨우 작년 1월의 일이다. 떠나신 지 이제 겨우 2년이 지났다. 그랬을 뿐인데, 살기 위해 나는 둥근 공처럼 어제를 말고 굴러가고 있다. 그리하여야 한다는 시를 쓰고 올렸다. 마치, 10년은 흐른 듯 먼 안개 속에 당신을 묻어가고 있다.
요 며칠,
자꾸 어디론가 훌쩍 다녀오고 싶었던 이유.
봉인한 슬픔의 아우성이었나보다.
심장이 콕 콕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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