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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술 만 콩나물국.
데우는 동안 간을 보니 슴슴하니 그저 그렇다.
김치 몇 첨을 가위로 조서 넣어봐도 뭔가 덜 떨어진 맛이다.
다시다 한 찻술을 넣어서야 찝찔하게 감긴다.
MSG.
뭐가 어쩌구저쩌구…. 해도,
MSG가 없다는 것.
사람이나 세상이나 멋대가리 없는 일이지.
본의 아니게 김치죽이 되었어도, 잘 먹었다.
제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도 귀찮아 여태 뭉그적거리더니, 아점이 되었다. 게을리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놈이다.
삼월이 아사하것다.
얼른 일어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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