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이부정(博而不精) 정이불박(精而不博)"1 ☆~ 갓 씌운 등 아래의 뻔디기 /늙음에 대한 소고/ 성봉수 ~☆ 삼월이 언니께서 장 보는 사이 뒷짐을 지고 어슬렁거리다 통조림류 진열대 앞에 멈춰 섰습니다. 쭈욱 훑어보다가 멈칫 놀랐습니다. 예상은 하고 있던 일이었지만, 다양하게 2차 가공된 상품들. "뚝배기, 칼칼한, 김치..."의 머리말과 "탕, 조림..."의 꼬리말을 달고 있는. 늙는다는 건 어찌 보면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정보의 유입보다는 그때까지 중첩한 정보를 활용하는 데에 더 익숙하고 치우칩니다. 그것은 신체적 노쇠에 따른 기억의 오류를 줄여 실패를 방지하려는 본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의 경험으로 검증하고 확신하여 축적한 데이터에 새로운 정보가 뒤엉켜 판단이나 결정에 일으킬 혼란을 막아서려는, 자기방어의 본능으로 말입니다. "박이부정(博而不精) 정이불박(精而不博.. 2022. 8.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