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霧刻1 두 개의 감. '霧刻' 안개에 새기는 글씨처럼 덧없는 것이라는 내 말에, 안개처럼 세상을 덮는 글씨라는 격려의 말을 건넨. 시인님께서 SNS로 전해 온 마음. 안개에 새기는 글씨를 참 맛깔나게 그려 놓으셨다. 건듯 울어대는 바람종 소리가 너무 좋아, 음악의 볼륨을 적게 틀어 놓고 창 한쪽을 열고 보낸 하루. 안경을 썼다 벗었다. 자료 정리를 하며, '이 많던 시인 작가들의 그 날은 누구의 기억 속에 살아 있을까? 결국, 그냥 그대로 자기의 한 생을 살다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어둠이 내려앉는 무각재 창밖을 내다보며, 식은 커피와 맛난 담배를 먹는다. 2020. 12.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