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2 바람이 전하는 말 조용필-바람이 전하는 말 202409271746금-by, ⓒ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2024. 9. 27. 마음을 찍다.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송충이를 보니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바라보다 보니 이미 앵두 잎을 세 개나 먹어 치웠는데 또 다른 잎으로 올라가려고 꿈틀거립니다. 욕심이 과합니다. 그래서 심술이 났겠죠. 삭정이 하나를 주워 놈을 바닥으로 떨어냈습니다. 떨어진 놈은 몸을 동그랗게 말고 꼼짝하지 않습니다.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지켜보아도 그렇습니다. 가증스럽습니다.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부엌으로 가서 소금 한 꼬집을 가져다가 덮었습니다. 그래도 꼼짝하지 않습니다. 내 의도가 빗나갔으니, 화가 납니다. 화단에 고인 물을 손가락 끝에 찍어 떨어뜨렸습니다. 그러고는 얼마 후에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소금물 때문인지 천적이 없음을 느낄 만큼 시간이 지났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놈을 지금.. 2024. 8.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