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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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2

띰띰한 밤. 이렇게 술밥 먹고 자리 옮겨 또 이렇게 먹고 서재 잠깐 앉았는데 몸이 힘들다. 안방 난방텐트 매트에 불 넣고 작정하고 누웠다. 썩 깔끔하지 않은 시시콜콜한 꿈을 꾸다가 지각이라도 한 것처럼 깜짝 놀라 눈 뜨니, 2시 19분. '어휴, 낮잠을 밤잠 자듯 했네!' 거실로 나오니 깜깜하다. 창문에 친 커튼, 그 여과 된 빛 안에 펼친 난방텐트. 그러니 대낮의 이 어둠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아니다. 오밤중이다. 염병... 지금 깨면 어쩌라는 건가! 물 한 컵 따라 먹고 다시 텐트 안으로 기어 들어가 자세 잡았는데, 한 30분쯤 자반뒤집기하다가 결국 도로 나왔다. 부엌에서 커피 타며 문득, 우리 할머님. 밤만 되면 유령처럼 살금살금 온 집 안 구석구석 돌아다니시던 우리 할머님. 우리 엄마. 내가 건너채 내 방으.. 2023. 2. 22.
주접이 풍년. 우연이 발가벗긴 민낯. 독거노인이길 망정이지, 아파트 살았다면 온 식구 다 깨웠을 꼰대네. 방금 술밥 먹고 커피 먹고 들어와 또 커피를 타는 거는 뭐며, 동요에 찬송가에... 주접이 풍년이닷!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안갯속에서 / 성봉수 안갯속에서 / 성봉수 안갯속에 서 있는 나를 유리벽 안의 그녀가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애당초 나란 존재는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초점을 맞출 수 없는 희미한 피사체 같은 sbs150127.tistory.com 202210140520금 현미-밤 안개 mix 개봉수 얼굴이 호빵처럼 붰네. 눈 떠서 갈증난 것도 오랫만이고... -by, ⓒ 詩人 성봉수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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