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개 업은 여인1 바람 든 개. 삼월이 ㄴ, 식구들이 출근하고 빈집(나는 영양가 없는 투명 인간이니)이 되고 나면, 종일 우리에 칩거하고 누가 들고 나건 식음 전폐하고 꼼짝 않는다. 이 미친 ㄴ의 가관인 모습을 보자니 유구무언이다. 그러다 지 언니와 셋째 몸종이 집에 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꼬리를 팔랑거리며 바깥채 식탁 아래로 마당으로 옥상으로 뒤꿈치에 매달려 보낸다. 어제오늘, 식구가 모두 집에 있으니 지 언니 똥구멍에 매달려 신이 났는데, 당장 내일부터 또 일주일을 어찌 지낼지 걱정이다. 마당이 있으니 집 안에 갇혀 지낸 것도 아니고, 사람 먹고 남은 잔반으로 먹이를 준 것도 아니니 천하게 대한 것도 아니고, 비 피하고 추위 피하고 집안 신발이며 오만 잡동사니 물어다 쌓아 놓는 혼자만의 사생활이 보장된 처마 아래 제집도 있고. 그것.. 2022. 9.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