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걱정2 오후에...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음악의 볼륨을 낮게 줄이고 ... 벽시계의 초침 소리. 이따금 들려오는 행길 자동차의 소음 ... 서쪽으로 비껴서 무각제 창으로 부서지는 햇살과 종일 멈추지 않는 바람종과 커피와 담배와 그대 생각 일 보러 나가야하는데, 아점을 먹었지만,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을까 어쩔까…. 2021. 3. 22. ☆~ 그대, 아프지 마소서 / 성봉수 ~☆ 그제 품팔러 갔던 공사 현장. 경상도 시골 마을 한편에 짓고 있던 목조주택이었습니다. 곶감이 유명한 그 고장에서도 한참을 들어간 마을이었는데요, 마을 어디에서나 보이는 늙은 감나무와 다 허물어져 가는 흙벽돌 빈집들이 여기저기서 늘어선 모습을 보며 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짐작게 했습니다. 수도권 어디의 건물주가 빈집과 터를 사서 꾸미고 있는 2층짜리 전원주택이었는데요, '참 잘 지었다. 이분들은 어떻게 살아서 돈을 벌고 이렇게 좋은 집을 지을까...' 볕 좋은 2층 베란다에 서서 잠시 중얼거렸습니다. 드문드문 나가는 현장 잡부 중에도 이런 부러운 생각이 든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그지 똥구멍에 붙은 밥풀 같은 지금의 내 모습과 살아온 지난날들을 씁쓸하게 되돌아보았습니다. 예전엔 잡부를 나가면 목장갑과 .. 2021. 3.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