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칩2 ☆~ 가슴에 묻어 둔 편지 /작은댁에게/ 바람 그리기 ~☆ 늘 기도합니다 2022. 3. 5. 고마워요, 잘 먹겠습니다. 갈비탕으로 점심을 얻어먹고 우체통에 들어 있는 책과 고지서를 챙겨 들고 대문 안으로 장화 신은 발을 딛습니다. 더보기 두시가 들어섰는데도 햇살이 반쯤만 들어찬 오래된 집. 바람종의 새순처럼 일렁이는 노래가 가득한 그 마당을 가로질러 삼월이가 반갑게 달려 나와 맞습니다. 완연한 봄이라 해도 이상할 것 없이 따뜻한 날씨. 손을 닦고 옷을 벗어 털고 옥상에 올라가 장독 뚜껑을 열어두고 내려왔습니다. 쫓아다니며 아양을 떠는 꼴이 이상타 했더니, 아침에 삼월이 언니가 주고 간 사료가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흠... '너 어쩌려고 그러니? 니 꼴이 지금 돼지여, 돼지!' 뜨거운 물에 돼지기름 반 티스푼을 풀어 사료 위에 부어주고,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식모커피를 타 다리를 쭈욱 펴고 앉.. 2020. 3.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