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라니1 염치 없는 날. 고라니가 봉분 전면의 떼를 홀딱 벗겨 놓았으니, 잦은 비에 허물지나 않았는지... 한식 인사를 놓쳐 늘 찜찜한 마음을 안고 점심 먹고 장화 신고 삽 챙겨 출발. 툭하면 눈비가 와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오르는 산길은 밤껍질이 바싹 말라 푸석거리고 시내도 고양이 오줌만큼 물이 흐른다. 물가로 내려왔던 고라니가 산 위로 후다닥 도망간다. 염병, 다 올라갔는데 차에 폰을 놓고 왔다. 다시 빠꾸 오라이~ 묘 마당 잔디도 겨우 푸른 촉이 비추니, 봉분은 흙무더기와 다를 것이 없다. 봄 가뭄이 심한 모양이다. 떼가 홀딱 벗겨진 전면 외엔, 걱정했던 것만큼 허물어지거나 흘러내리지 않고 그냥 계신다. 다행이다. 지난 설에 성묘하며 고라니가 벗겨 놓은 떼를 대충 모두어 놓았는데, 고라니 놈이 그마저도.. 2025. 4.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