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린도 6:121 그리우니 사랑이지... 모처럼 오래된 집 마당을 휘이 둘러봤다. 제 있는 곳에서 제 몫의 시간을 지키고 있는 것들. 견디고 있거나 참아내거나, 오롯이 꿋꿋한 것들. 입이 방정일지 모를 일이지만, 소한이니 겨울도 다 갔다. 그제. 고향 떠난 지 오래인 친구. 고속철도 경유지로 편입되는 막장 진폐와 맞바꾼 쪽쪽골 선친 땅 보상받아 떠난 친구. 자리 잡은 곳에서 또 도로가 나고, 다시 이주한 곳이 대기업 공장용지로 또 수용되며 "인근 산에 말뚝 하나만 박아놨어도 부자 된다"라던 우스갯소리의 주인공이 된 친구. 뻔질나게 내 방 드나들던 어릴 적 막걸리 친구. 고향 떠난 후에 명절 때마다 들렸던 친구. 그렇게 친구들과 술자리에 앉으면, 그때마다 부인이 잡으러 왔던 친구. 주먹만 한 알이 박힌 반지와 금장 시계를 차고 나타나, 내게 처음.. 2023. 1.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