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대에게1 ☆~ 그대, 아프지 마소서 / 성봉수 ~☆ 그제 품팔러 갔던 공사 현장. 경상도 시골 마을 한편에 짓고 있던 목조주택이었습니다. 곶감이 유명한 그 고장에서도 한참을 들어간 마을이었는데요, 마을 어디에서나 보이는 늙은 감나무와 다 허물어져 가는 흙벽돌 빈집들이 여기저기서 늘어선 모습을 보며 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짐작게 했습니다. 수도권 어디의 건물주가 빈집과 터를 사서 꾸미고 있는 2층짜리 전원주택이었는데요, '참 잘 지었다. 이분들은 어떻게 살아서 돈을 벌고 이렇게 좋은 집을 지을까...' 볕 좋은 2층 베란다에 서서 잠시 중얼거렸습니다. 드문드문 나가는 현장 잡부 중에도 이런 부러운 생각이 든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그지 똥구멍에 붙은 밥풀 같은 지금의 내 모습과 살아온 지난날들을 씁쓸하게 되돌아보았습니다. 예전엔 잡부를 나가면 목장갑과 .. 2021. 3.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