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민우 사랑일뿐이야1 배 고프다... 우체국 볼일 보러 거실문을 여는데 슬리퍼가 안 보인다. '하...' 쪼르르 달려오는 삼월이에게 '쓰…. '字를 꺼내는 순간 뒤도 안 돌아보고 되짚어 도망가신다. 예전에 저 슬리퍼를 잘근잘근 씹어 놓더니 요즘엔 내 외출용 슬리퍼를 물고 내뺀다. '내가 졌소!' 장화 안에 한 켤레씩 넣어 뒀는데 그것 양쪽을 쏙 빼서 또 물고 갔다. 개집을 열고, 또 볼기 타작을 하고 찾아왔다. 어제 일이다. 일 하나는 마무리했다. 후련하다. 배고프다. 삼월이 생각이 난다. 거실문을 열고 서서 "까까" 번개같이 달려와 앓는 소리를 낸다. 보정 없는 실사다. 먹는 게 뭐라고... 대단한 풍차 돌리기다. 왜 거꾸로 촬영되었을까? 배고프다. 라면이라도 하나 삶아 먹어야겠다. 귀찮은데, 어제 배급받은 찐빵을 먹을까? 이 노래. 고 .. 2020. 12.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