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택상-여름날의추억1 "망각은 의도치 않아도 기억으로 되살아나고, 기억은 자연의 절대 시간 앞에 또 망각이 된다." 대문을 나서는데 진보라의 메꽃이 활짝 폈다. 고개를 들어 올려보니, 몇 해 전 '어머님과 대전 나들이 길에 씨를 받아다 심은 유홍초"를 위해 옥상 끝까지 매었던(두 줄 중 한 줄은 끊어지고 나머지 한 줄은 그 마저도 중간에 끊어져 버린) 줄을 타고 서너 송이가 더 피어있다. 잭과 나팔꽃 잊고 있어도 해마다 화단의 주인으로 피어나던 나팔이. 올해엔 기별이 없다. 호박 넝쿨에 빼앗기고 빈자리가 되니 못내 서운하다. 작년엔 뜬금없이 씨를 받아 어머님 문갑에 넣어두었다. 이리될 blog.daum.net 작년에 꽃을 벌고 떨어진 씨앗. 이 옹색한 화분 안에 다닥다닥 싹이 돋더니, 아이러니하게도 옹색한 화분에서 제일 처음으로 꽃을 피웠으니 종족보존의 절실함이 그 이유였을까? 나팔꽃을 파종한 원래의 자리. 삼월이 언.. 2020. 7.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