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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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2

☆~ 어느 광대를 추억함 / 바람 그리기 ~☆ 담벼락마다 붙어 있던 인상적인 포스터. 공연하는 날을 기다려 문화원 앞 계단 아래서 이제나저제나 들어갈 틈을 찾아 코를 훌쩍이며 서성거리다가, 신통찮은 입장객에 풀죽은 검표원이 일찍 자리를 비우고. 반의반에 반도 들지 않은 손님. 무대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에 앉아 극이 시작되고. 깜깜한 어둠 속에 울려 퍼지던 배우의 애드리브. 어린 내 맘에도 퍽 인상적이었던... tv 드라마에 나온 그의 딸을 보고 문득, 그 썰렁하던 공연을 떠올렸다. "전국 순회공연이었던 그때, 여관비도 못 건졌을 텐데..." 세상을 늘 흘겨보던, 모노드라마 장르를 개척한 광대. 20대의 눈에 비친 40대의 요절이 나이 많은 어른의 얘기인듯싶었는데, 그가 멈춘 시간에 닿을 때까지 그때까지 내가 산 날만큼을 더 살았고, 그가 멈춘.. 2022. 2. 20.
만화경 속의 얼굴. "훌륭하신 선생님" 오후에 받은 전화. 통화를 마치고 하루 온 시간을 마음 거울 앞에 앉았다. 맛깔스럽지도 않고, 입에 감기지도 않고, 선한 영향력도 없는. 그런... 변방의 시인이 쓴 허접스러운 글귀 어디가, 분에 넘치는 찬사를 보내시게 했을까? 그렇게 마주 앉았던 만화경 속의 얼굴들…. 그 어느 때 어디의 어느 얼굴도, 간절하지 않은 것은 없는. 202012062952일 ☆~ 안갯속에서 / 성봉수 ~☆ 유투브에서 보기▶https://youtu.be/xdWpmSlJusA ■ 음악/ Claude Ciari의 연주『La Playa』(안개낀 밤의 데이트) ■ 시집 ' 너의 끈 ' 에서 [성 blog.daum.net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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