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누비다1 누리미를 부치다가 예년과 다르게 흙을 많이 퍼 날랐더니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다. 밥통 열기도 귀찮아 커피 두 잔 외엔 식음 전폐하고 늘어져 지낸 하루. 컵라면에 밥 한술 말아 저녁 겸 하루 식사 퉁치고 앉았다가, '오늘 가기 전에 뭐 하나는 해야 살아 있는 거지...' 터진 누더기를 열심히 기웠다. 본의 아니게 엉덩이에서 배꼽까지 누리미가 연결됐다. ㅋㅋㅋ 누리미를 부치다, 갑자기 염통이 뜨끔 벌렁한다. 돌연사가 남 얘기가 아닌 시절에 닿았으니 문득 생각하기를, "아 글씨, 바지 꼬매다가 엎프러져 죽었댜!" "쯔쯔... 수의를 기웠구먼!" '시인의 마지막 풍문치고는 참 간지 떨어지게 드럽게 뒤지는 거네...' 라는. 밤새 조금 더 오기를 바랐는데, 비가 시원치 않네. 오늘은 누더기 좀 빨고, 화분들 모두 내어놓.. 2023. 4.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