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늑대 본성1 본성 라면 삶아 밥 한술 말아 상을 물리며 보니 자정이 넘었다. 헐~~~ '담배 사러 가야쥐...' 중얼거리다가 불식 간에 또 스르르 잠들었다. 비몽사몽이었건 개처럼 쓰러졌건 어땠건 덕분에 모처럼 밤에 몸을 맡긴 충실한 날이었네. 요강 들고 세수하러 샘에 나온 김에 조리에 물 담아 화단에 물 주고 들어오려는데, 나팔꽃이 나올 대문 앞 빈 화단이 파헤쳐져 있다. 삼월이 언니가 지 동생 똥 정리한 거라면 음흉한 자가 이렇게 표 나게 허술할 리는 만무하고, 흩어진 흙을 손으로 쓸어 정리하려는데 손에 잡힌 무엇. 보기도 민망한 이것이 무엇인고? 왠지 싸늘한 이 기분... 차례로 마당 안쪽 화단을 향해 물을 주어 가는데, '이런!!!' 토란 화분 하나가 심하게 파헤쳐져 있다. 삼월이 ㄴ 최애 화분이니 짐작 가고도 남는.. 2023. 4. 23. 이전 1 다음 반응형